지난 25일 향년 78세로 타계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발인이 28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장지와 일정은 비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오전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는 경기도 수원, 용인이 거론되지만 삼성 측은 경기도 선영이라는 점 외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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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대표가 27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가 있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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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과 모인 박두을 씨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 선영에, 그 윗대 조상은 경기도 수원의 가족 선영에 안장돼 있다.
장례 사흘째인 27일 고인 빈소에는 정·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구광모 LG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아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 어르신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날 범 LG가로 분류되는 LS그룹의 구자열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조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에 대해 “탁월한 창의력과 혁신으로 국내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며 “(고인은)오늘날 경영인들에게 준 가르침이 많았고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애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원불교 최고지도자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전산(田山) 김주원 종법사는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의 영정 앞에서 법문을 읽었다고 원불교는 전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