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39일간의 여정…남극연구 열정 쏟을것”

매년 11~12월 월동연구대 교대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0-11-02 19:18:2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코로나 탓에 항공편 이용 못해
- 사상 처음 아라온호 타고 이동
- 김일찬 대장 “대원 안전 등 걱정
- 극지연구 발전위해 최선 다할것”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를 태운 아라온호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항을 출발해 139일간의 남극항해를 시작했다. 사진은 광양항 출발 전에 배에 탄 월동연구대에 가족과 관계자들이 환송 인사를 하는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이런 방식으로 월동연구대를 교체하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2주간 격리됐고 대원들은 최장 76일간 배(아라온호)를 타고 남극에 가서 현지 월동연구대와 교대를 해야 하니 대장으로서 모든 대원이 안전하게 연구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김일찬 월동연구대장·사진)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를 태운 국내 유일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지난달 31일 월동연구대(하계연구팀 포함) 35명 등 총 8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전남 광양항을 출발, 139일간의 남극항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매년 11~12월 항공기를 통해 월동연구대 교대가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가 남극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라온호로 교대한다. 아라온호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간에 정박하거나 하선하지 않고 유류 등만 보급하면서 기지까지 직접 가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를 차례로 들러 월동연구대 교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4500㎞ 가량 떨어진 두 기지 간 항해에도 한달 이상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기항지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내리는 월동연구대는 76일간 아라온호를 타게 된다. 아라온호는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로스해와 세종과학기지 주변 해역 등에서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내년 3월 139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다. 코로나19 탓에 유례없이 최장 기간 아라온호에 승선한 채 월동연구대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원들은 물론 이들을 이끄는 월동연구대장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아라온호가 출항하기 전 전화인터뷰를 한 장보고기지 김일찬(52) 월동연구대장은 “코로나로 남극 연구를 중단할 수 없다. 무사히 임무를 마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월동연구대는 연구원, 기지운영 인력, 의료지원 인력 등으로 구성되며, 남극세종과학기지와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 각각 파견돼 1년간 기지에 체류하면서 극지과학 연구와 기지 유지보수 임무를 수행한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김 대장은 “남극에 6번째 간다. 남극은 여름 시즌인 지금 연구원들이 대거 들어온다.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기지에서도 한국인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하계연구팀은 기지 근처 캠프나 해상에서 배를 타고 연구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월동연구대는 극지연구소에서 파견하는 인원 외에 연구직을 포함해 전기·냉각설비, 중장비 운용인력을 외부 공고를 통해 선발한다. 이에 연구대원 상당수가 처음 배를 타고 남극으로 가기 때문에 배멀미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의 연구진은 항공기를 이용한 뒤 경유국에서 격리된 채 남극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장은 “월동연구원 전원이 출항 전 코로나19 검사와 2주간 격리를 마친 후 아라온호에 바로 탑승하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대장으로서 1년 동안 대원들이 잘 어울리도록 하면서 극지연구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극으로 출발하는 월동연구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월동연구대 교대 임무가 끝나면 아라온호는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남극 해양 생물자원의 분포 자료를 수집한다. 특히, 로스해 북부 수역에 집중되었던 연구 범위를 남부 수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과학기지 주변 해역에서는 남극에서 발생하는 지진현상 분석에 필요한 해저지형 레이더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