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380명·울산 167명 기록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부산의 ‘상습’ 체납자 수가 올해 개인과 법인(대표자 기준)을 합쳐 총 37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올해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고액·상습 체납자 6965명(개인+법인)의 명단을 6일 공개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4조8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인원은 127명(1.9%) 늘었지만 체납액은 5870억 원(10.9%) 줄었다.

올해 부산지역 고액·상습 체납자(개인 270명, 법인 101명)는 지난해(359명)보다 3.3%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 경기(2269명) 서울(1346명) 인천(467명) 경남(380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울산은 167명(11위)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체납자 371명이 내지 않은 세금은 2287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2285억 원)와 비교해 0.1% 늘었다. 개인은 1740억 원, 법인은 547억 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정모 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종합소득세 등 6개 세목에서 총 470억 원을 체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개인 체납액 1위이고 전국 기준으로 9위다. 전국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개인은 이모 씨다. 부가가치세 등 1176억 원을 내지 않았다. 이는 역대 3위 체납액이다. 거짓 영수증 발급 등 ‘불성실 기부금 단체’ 79곳의 명단도 공개됐다. 부산에서는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5곳이 나왔다. 부산의 조세 포탈범은 3명이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