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이 우려되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 17일까지 고병원성 AI는 전국 가금농장에서 18건, 야생조류에서 2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금2농장 감염 AI는 모두 위험성이 높은 H5N8로 밝혀졌다. 특히 올해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학인된 농장의 상당수는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럴 경우 조기 발견이 어려워 농가 차원의 차단 방역이 더욱 중요해진다.
농식품부는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신속한 보완 및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유관부처는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나 장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자체는 가금농장 전담관제 운영,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소독 및 방역실태 점검, 취약 농장에 초소 설치 확대, 위험 지역에 차량 출입 금지 등을 실시한다.
문제는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가금농장 주변 하천 또는 철새 도래지 등의 방문자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중앙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낚시꾼이나 조류 촬영 사진가들에 의해 고병원의 AI가 전파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창년 우포늪과 목포늪, 울산 태화강 등에서 산책이나 낚시를 하는 사람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금 농장주는 축사 내부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장화 갈아신기,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등의 조치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