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전기차 실패땐 큰 타격
- 제조 치중 체계적 계획 필요”
동남권이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산업 구조가 미래차 전환에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경쟁관계에서 탈피,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28일 ‘동남권 미래차산업 연계협력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보면 동남권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 432만5000대의 44.2%(191만 대)를 차지하는 현대차 울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한국GM 창원공장이 모두 동남권에 위치해 있고, 2018년 기준 자동차 관련 사업체 수가 전국의 28.2%(1333개)로 가장 많다. 종사자 수 역시 29.7%(10만4342명)로 최다이고, 자동차산업의 출하액도 전국 자동차산업 중 32.6%(약 61조5000억 원)로 가장 크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편중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차 대응에는 취약하다. 미래차가 확산할수록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모터 등 전장(전기전자) 부품 중요성이 커진다. 동남권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중 전장부품 생산 업체 비중은 3.8%(113개)에 불과하다. 반면 미래차 시대에 중요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엔진부품 제조업체는 21.7%로 비중이 크다.
동남권 자동차산업계가 미래차 전환에 실패하면 동남권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부울경이 공동으로 동남권 자동차산업을 혁신할 체계적 발전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환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개발, 판로확보 지원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활용을 아우르는 부울경 공동 프로젝트 추진 ▷지자체 대학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S/W)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