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으로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오리고기와 계란,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AI 발생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지만 사태가 조기 종식되지 않으면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오리고기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당 1만4499원으로 집계됐다. AI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26일(㎏당 1만2950원)보다 12% 오른 수치다. 또 지난해 말 계란(특란 10개)의 소비자 가격은 1954원으로 11월 26일(1855원)에 비해 5.3%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 닭고기 가격은 ㎏당 5455원으로 AI 발생 당시(5438원)보다 0.3%만 올랐다.
가격 변동은 AI로 오리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까지 전국에서 AI가 확인된 농장은 40곳이 넘는다. AI 확산이 이어지면 살처분 사례가 더욱 증가해 오리고기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농식품부는 오리고기는 냉동 재고분이 많아 가격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육계는 평년보다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데다 산란계 역시 살처분 수량이 전체의 6.2% 수준이어서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