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 중 15% 이상이 부실·요주의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추가 부실 발생에 대비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개 사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 48조 원 가운데 7조5000억 원(15.7%)가량이 부실·요주의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은 원리금 연체 등 발생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 건, 요주의는 원리금 연체 등 발생 가능성이 있는 투자 건이다. 부실·요주의 투자금액 중 4조 원은 해외 부동산에, 3조5000억 원은 해외 특별자산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는 오피스, 호텔·콘도, 공동주택, 물류센터가 포함되고, 특별자산에는 발전소, 항만·철도, 대출 채권, 항공기·선박 등이 있다.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들 자산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위축, 국가 간 교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호텔, 항공기, 무역금융채권 등)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의 대부분(86.5%)이 만기가 2022년 이후로 다가오면서 대응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에 따라 증권사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기준 등을 제시하는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