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활용해 업체 소개·상담
- 하반기 행사 미리 내실 다지기도

부산의 스타트업 투자를 이끄는 포럼들이 올해 ‘비대면’ 분야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전략으로 위축된 창업 투자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네트워킹을 이끄는 ‘단디벤처포럼’은 올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단디벤처포럼은 격월로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지만 집합 인원이 제한되자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계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해 투자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관한 소개를 늘리고, 유튜브 채널 개설도 준비 중이다.

창업 기업과 수도권 투자사를 연결해주는 ‘B-벤스데이’는 비대면 기업 투자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센탑(기술창업 투자 연계 플랫폼)에서 마련한 유튜브 채널 ‘센탑 온 에어’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스타트업이 자신의 사업에 관해 소개하면 투자자가 이를 지켜보며 질의응답 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전까지 온라인 설명회를 활용해 많은 기업을 소개할 계획으로, 이달 말 울산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첫 주자로 나선다.

‘부산벤처투자포럼’은 매년 2회에 걸쳐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을 주선해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투자를 도왔다. 상반기에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단계별로 투자 이슈가 있는 기업을 모아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며 투자자들이 세부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줄 계획이다.

소셜벤처기업의 투자를 주선하는 ‘소셜임팩트포럼’은 테마별로 정기 스터디를 열며 소규모 네트워킹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이 부딪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는 ‘문제해결데이’를 열어 관심 있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하는 등 내실을 다질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금투협)가 주도하는 ‘MUST ROUND’는 코로나19 상황을 보아가며 하반기에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MUST ROUND는 금투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 투자 설명회를 열어 실질적인 투자를 연계하는 네트워킹이다. 금투협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을 발굴해 하반기에 투자자와 심층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비대면 행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포럼마다 고민이 깊다.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를 쌓고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려면 만남이 필수지만, 온라인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