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기업과 AI연구소 등 추진
부산의 IT 기업 A 사는 부동산 매물을 소개해 사고파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앱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막막했다. A 사는 전 국민이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니 가장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다. 이때 활용한 것이 ‘빅데이터’다. 카드 내역상 가장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버스정류장과 도시철도역을 알아내 앱을 광고하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 기업의 전략에 필요한 자산이 되었다. 하지만 지역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돈을 주고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금융빅데이터플랫폼랩’(빅데이터랩)은 빅데이터가 필요한 부산의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곳이다.
지난해 9월 부산시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비씨카드,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가 함께 만든 빅데이터랩은 내외국인이 사용한 비씨카드 내역을 바탕으로 구축한 빅데이터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제공한다. 상권 분석이나 매출 동향, 연령별 계층별 지출 내역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빅데이터랩 공간 확보 등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12일 시와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시는 올해 빅데이터랩에 2억 원을 투입한다. 빅데이터 구매에 1억5000만 원을 배정했고, 공간을 운영할 전문 인력도 채용한다. 지역 기업에 생소한 빅데이터 활용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또 AI(인공지능) 전문 기업과 함께 빅데이터랩 내에 ‘인공지능연구소’도 만들어 기업이 활동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저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소상공인도 빅데이터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한다.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김수환 사무국장은 “올해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의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