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짝 호황’ HMM(옛 현대상선) 매각설…조기 민영화 닻 오를까

작년 3분기 10년래 최대 영업익…일각 국적선사 매각 적기 분석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1-28 19:43:0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포스코 인수 후보” 보도 나오자
- 산업은행 “검토한 적 없다” 부인

산업은행이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해운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유례 없는 해운산업 활황으로 경영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 HMM을 매각할 적기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HMM의 ‘반짝 호황’으로 매각하기엔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한 경제신문은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산업은행 등이 HMM의 민영화 검토에 나설 것이며, 산은은 포스코를 최적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물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다 좌초되는 등 해운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최대 주주는 지분 12.61%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해운업 불황이 10년 간 이어지면서 한동안 매각 작업에 나서지 않던 산은의 HMM매각설이 새어 나오는 것은 바뀐 시장 상황 때문이다. HMM은 해운업 불황에 따른 막대한 적자로 2016년 구조조정 당시 대주주였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분을 7대 1 비율로 차등 감자하며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바뀌었다. 산은 자회사로 편입돼 그동안 3조 원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2016년 8333억 원 적자부터 2019년까지 총 2조9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추락하던 HMM에 코로나19 사태가 뜻밖의 날개를 달아 줬다. 전 세계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 운임이 폭등했고,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해운동맹 활동도 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21분기 만인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어 3분기에는 10년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모든 상황이 HMM 매각 가능성을 이전보다 한층 높이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호황이 발생한 데다, 현재 글로벌 경제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민영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니 분위기가 좋을 때 제값 받고 파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2분기 부터 글로벌 해운 시장 운임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화주와 얼라이언스 입장에서는 국영 기업이 주주라는 신뢰성이 크기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 그간 많은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은행은 “HMM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인수 후보로 거론된 포스코도 공시를 통해 “산업은행으로부터 HMM 인수를 제안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7. 7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8. 8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9. 9"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10. 10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7. 7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8. 8“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6. 6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7. 7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10. 10[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