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애 가진 어머니 위해 창업…약자도 편히 활동하는 세상 꿈꿔요”

양윤정 이사장 부부 인터뷰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1-28 19:13:4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회적 협동조합 이유는 장애가 있는 양윤정 이사장 어머니의 ‘장애인 콜택시는 너무 타기 어렵다’는 말 한마디에 설립됐다. 양 이사장은 장애인의 가족이지만, 교통 약자로서 어떤 불편을 겪는지는 체감하지 못했다. 양 이사장과 남편인 최재영 이사는 “요즘 두리발 같은 것도 있고 잘돼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가, 펄쩍 뛰는 어머니를 “그럼 한번 알아보겠다”는 말로 달랬다.

사회적 협동조합 이유 양윤정(왼쪽) 이사장과 최재영 이사. 김종진 기자
실제로 장애인들이 어떤 불편을 겪는지 알아본 결과는 생각과 달랐다. 장애인 콜택시 잡기와 배차 시스템은 딴판이었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대하는 공공기관의 태도를 접한 최 이사는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 부부는 창업에 뛰어들었다. 양 이사장은 디자인, 최 이사는 법학 전공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와는 관련이 없었지만, 소카 타다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스타트업 등을 찾아다니며 묻고 또 물어 교통 약자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기 위한 사업을 구체화시켰다. 어렵게 수립한 사업계획에 대해 교통 분야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를 어디서 내줘야 하는지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갈팡질팡하다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허하기도 했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창업에 전념했던 부부는 2년 동안 수입이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버텨야 했다. 양 이사장은 “생활비 때문에 서로 예민해진 탓인지 한번은 딸이 ‘엄마 아빠는 월말만 되면 싸우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도 교통약자 이동권에 사회가 얼마나 무관심한지 겪었기 때문에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사업하면서 관계를 맺은 장애인 한 분이 ‘당신들이 꿈꾸는 세상이랑 내가 꿈꾸는 세상이 같다. 10년, 20년이 걸려도 그런 세상에서 하루만 살고 싶다’고 했다. 이런 기대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유는 지난해 4월 플랫폼을 개설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도가 플랫폼에 가입했고, 충청도 세종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성과가 나고 있지만 부부는 아직 별다른 느낌이 없다. 양 이사장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은 수단일 뿐이고, 최종적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같은 약자가 무슨 활동이든 건강한 성인과 다름없이 편안하게 하도록 돕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