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교환한 손상화폐(지폐+주화·장 단위로 통일)는 4720만 장(액면금액 106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0만 장(33억 원) 늘었다. 3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손상화폐 폐기·교환 실적’에 따르면 지폐(은행권)는 16만7400장이 교환됐으며, 종류별로는 5만 원 권이 6만9900장(41.8%)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1만 원 권(5만4900장·32.8%), 1000원 권(3만8100장·22.8%), 5000원 권(4400장·2.6%) 순이었다.
지폐 손상의 가장 큰 이유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따른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8만6700장)이었다. 화재(5만7700장)와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2만3000장)도 주요 원인이었다. 손상 주화는 100원짜리 2630만 개 등 모두 4700만 개(67억5000만 원)가 교환됐다.
손상 정도가 심해 한은이 폐기한 화폐는 6억4260만 장(4조7644억 원)으로, 전년(6억4040만 장·4조3540억 원)보다 장수 기준으로는 0.3% 늘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폐기 화폐가 증가한 것은 2007년 발행된 신규 1만 원 권의 유통수명(평균 127개) 도래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상화폐를 보다 적극적으로 폐기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