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애플 1000억으로 ‘갑질 면죄부’…부산시는 R&D센터 군침

공정위 ‘자진 시정안’ 받아들여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2-03 22:12:1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교육 디지털기기 지원 포함
- 아이폰 유상수리비 10% 할인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무상수리 비용을 떠넘겨 온 애플이 과징금 부과나 형사처벌을 받는 대신 소비자 지원 방안 등이 담긴 1000억 원 규모의 ‘자진 시정안’을 이행하게 됐다. 부산시는 애플의 자진 시정안에 담긴 R&D센터의 부산 유치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검찰 등 5개 관계부처와 이해 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해 애플의 ‘동의의결안(자진 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피심 대상자(애플)가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등을 제시하면 공정위가 타당성 여부를 심사한 뒤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지원 방안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으니 과징금 부과나 형사처벌을 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앞서 애플은 국내 이통 3사에 광고비 등을 떠넘기거나 단말기 구매를 강요한 혐의로 2016년 6월부터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는 애플의 이런 행위가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애플은 2019년 6월 동의의결을 신청한 뒤 지난해 8월 자진 시정안을 마련했다. 공정위가 이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애플의 ‘갑질’ 사태는 5년여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총 1000억 원 규모로 마련된 자진 시정안에는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 ▷디벨로퍼(Developer·개발자) 아카데미 구축 ▷공교육 분야 디지털 기기 지원 ▷애플 제품 유상수리 비용 할인 ▷이통사에 대한 광고비 부담 최소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소기업과 소비자 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 대책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한국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 400억 원을 들여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애플의 R&D 센터는 현재 일본, 중국, 이스라엘 등에서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부산시와 경북 구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가 R&D 지원센터 등의 시설을 해당 지역에 설립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가 ‘제조업 특화형’ 시설로 운영되는 만큼 부산에 설립되면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지원 방안은 ‘수리비 할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상수리 비용(평균 30만 원)을 10% 할인해줄 방침이다. ‘애플케어 플러스’ 상품의 가격(평균 20만 원)도 10% 깎아준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보증 기간에 수리비를 지원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공정위의 동의의결안 확정으로 애플이 법적 책임을 피하게 되면서 글로벌 IT 기업에 ‘1000억 원짜리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동의의결은 원칙상 엄격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기업을 봐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제도”라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3. 3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