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땐 3년치 완납 원칙으로
- 경선 향배 예측 가능해 관심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24대 상의 의원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거 이전에 회비가 얼마나 들어올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제24대 의원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부산상의는 다음 달 2일까지 의원 후보자 등록과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을 가진 뒤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10일 의원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현재 23대 의원부가 추대한 삼강금속 송정석 회장이 부산상의 회장 후보로 나선 가운데, 24대 의원부가 구성되면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힌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이 불출마하고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이 대신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27년 만에 의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23, 24일 이틀이 향후 의원 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된다. 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3년 치 회비를 완납해야 한다. 25일 의원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회비를 모두 납부해야 하는 만큼 이틀간 회비가 많이 들어온다면 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회원사가 다수란 의미다.
현재까지 회비 납부와 관련해 별다른 동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틀간 들어오는 회비가 의원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보통 상의 회장 선거가 치열할 때는 후보자마다 자신에게 표를 줄 수 있는 이들이 의원이 될 수 있도록 회비 납부를 독려한다. 따라서 회장 선거를 치르는 해에는 평소보다 수억 원씩 회비가 더 들어온다. 부산상의는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회비를 산출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회원사의 매출이 줄어 부산상의도 타격을 입은 만큼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의원 선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원 선거를 치르면 지역 상공계 전체가 혼란을 겪고, 부산상의 역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송 회장은 지난 19일 부산상의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역 상공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의원 선거를 피해야 한다”며 “박 회장을 대신해 도전할 후보가 있다면 23대 의원부에게 투표든 추대든 결정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그는 “부산상의 재원은 특별 회비나 기금을 내서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회비가 더 들어오면 상의 재원 마련에는 긍정적이지만 의원 선거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좋다고만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