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송·물류 산업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마존과 쿠팡 등 일부 업체가 도입한 ‘풀필먼트(fulfillment)’ 시스템을 국내 배송업계 전반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소비자가 주문한 택배는 아무리 늦어도 이틀 안에 배송이 완료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 거점 도시에 풀필먼트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상품 입고에서부터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택배 물품이 주문자에 배송되기까지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국내 e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이 시스템을 도입해 배송 기간을 ‘2일 이내’로 단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e커머스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품종 소량 거래와 빠른 배송”이라며 “물류 업체와 물건 판매 업체는 풀필먼트 센터를 일종의 창고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단지 내 풀필먼트 센터 입주도 허용하기로 했다.
비대면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정부는 2023년까지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하고, 내년 말까지 드론배송 실증(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과정)을 총 1000회 진행하기로 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