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슘 우럭은 특이 사례” 주장도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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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캠페인. 연합뉴스 |
일본 부흥청의 수장인 히라사와 카츠에이 부흥대신(大臣)은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를 맞아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 4일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국제 기준에 따라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방류 목적이나 안전성 등을 주변국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수입을 제한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이 입증됐는데도 한국 식탁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부흥청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복구를 위해 20년만 운영되는 일본의 중앙 기관이다. 2031년 해체된다.
일본 자원에너지청 고위 관계자도 같은 설명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오염수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 중”이라며 “앞으로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협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협의체를 구성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세슘 우럭’이 나온 것과 관련해 “문제의 사례는 우럭 단 한 건에만 있었고 그 이후에는 사례가 제로”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현 수산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특이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히라사와 부흥대신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오염 수산물 등의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이 일본에 오셔서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