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근무 형태 전환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4차례에 걸쳐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근무 형태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5월까지 무급 순환 휴직을 시행하고, 현재 시간당 45대를 생산하는 2교대(주야간) 근무 형태를 시간당 60대를 생산하는 1교대로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무급 순환 휴직을 시행할 경우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반대하는 분위기다. 또 회사가 주4일 근무 방안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적자만으로 구조조정과 근무환경 변화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르노삼성차 복수노조 중 하나인 전국금속노동조합 르노삼성지회는 지난 7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하며 회사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해 수백억 원대 적자가 발생한 데다 고강도 경영 개선이 필요한 만큼 근무 형태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다음 주 8차 본교섭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커 합의안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노사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의견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의회 도용회, 노기섭 의원은 지난 10일 시의회에서 르노삼성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부산시, 르노삼성차 노조,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영정상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르노그룹이 부산 공장에 신차를 배정해 노사가 상생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경영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회사 측이 불참하며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