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1월 실적보다 부진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항만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 물동량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1억278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35만 t)보다 0.4% 늘었다. 이 같은 반등세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항만 수출입 물동량은 2020년 1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든 뒤 지난 1월까지 계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각국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석유가스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 및 친환경차 수출이 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반면 우리나라 항만 전체 물동량(수출입+연안)은 1억1830만 t으로 지난해 2월(1억2111만 t)에 비해 2.3% 줄었다.
부산항의 2월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58만 t)보다 2.4% 증가한 3233만 t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월 실적보다는 다소 부진했다. 부산항은 지난달의 경우 3555만 t의 물동량을 기록하면서 2020년 1월(3452만 t)에 비해 3.0% 늘어난 바 있다.
해수부와 업계는 주요 항만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수치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분명하지만 세계 경제 전망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각국에서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