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님! 문현금융단지 내 일반 용지 5000평! 조속히 시행할 것을 공약해 주세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는 문현금융단지 내에 이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사진)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BIFC몰 판매시설 관리단(BIFC 관리단)이 시장 후보에게 일반 용지 개발을 직접 호소하는 내용이다. BIFC 관리단이 플래카드까지 내건 사정은 무엇일까.21일 BIFC 관리단에 따르면, 문현금융단지 내에 BIFC 3단계 개발 예정지(1만293㎡)와 일반용지(1만6500㎡) 등이 아직 비어 있다. BIFC 3단계(1개 동·45층) 개발은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문제가 되는 곳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없는 일반용지다. 해당 부지는 부산시가 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제공하기 위해 아껴둔 땅이다. 시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시행될 경우 금융 관련 공공기관이 추가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부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 공공기관 이전 소식이 없어 자갈을 깔고 꽃을 심어 입주민과 시민 산책로를 조성해놓은 상태다. 이렇게 ‘휑하게’ 비어 있다 보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BIFC 관리단 관계자는 “동천 주변을 산책하는 시민이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각종 쓰레기가 쌓여 아침마다 치우기 바쁘다”며 “밤이 되면 일대가 썰렁하게 비어 무섭다는 손님들도 있어 문현금융단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BIFC 관리단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일반용지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청원을 보냈고, 문현금융단지 일대에 플래카드를 붙여 이 같은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