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세 시대 자산관리 신탁이 답 <6> 낭비벽 있는 아들의 재산보호가 필요할 때

아들 아파트를 아버지 명의 신탁하면 맘대로 처분 못해

  • 이종우 법무사법인 리앤박 대표법무사
  •  |   입력 : 2021-03-23 19:25:4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억 대 주택 증여세만 2억여 원
- 신탁하면 소유권 제한·절세 가능

부산 동래구청에서 필자의 강의를 들은 75세 노인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밀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군 복무를 마치고 20대 후반에 홀로 부산에 내려와 신발공장에 근무하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열심히 살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아들 2명에게도 조그마한 아파트를 사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장남에게는 애정이 많아 해운대 마린시티에 30평대 시가 10억 상당의 아파트를 하나 구입해 주었다. 그런데 2년도 되지 않아 은행 대출을 3억 원 받아 낭비한 사실을 등기부열람을 해보곤 알게 되었다고 했다. 장남 명의로 아파트를 그대로 둘 경우에는 몇 년이 지나면 아파트를 날려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부동산중개업자, 법무사등을 만나 상의해 보았으나, 증여와 매매이외에는 장남이 소유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런 상담 과정에서 신탁을 공부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법무사를 만나 상담해보면 해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노인의 고민거리를 현행 민법으로 검토해보면 장남 명의 아파트를 아버지가 증여로 다시 받아온다면 증여세가 2억4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매매할 경우에는 1세대 1주택이라 양도소득세는 없지만 언젠가 다시 사주려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 시세로 매입한다고 하더라도 매입자금 증여에 대한 증여세를 2억4000만 원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아버지를 수탁자로 해 아파트를 신탁으로 이전하면 등록면허세 6000원과 지방교육세 1200원밖에 들지 않는다. 당장의 세금 부담없이 장남의 소유권을 제한할 수 있는 신탁설계를 해보자며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을 토대로 아버지를 수탁자로 해 아버지 생존 시에는 아버지가 관리하고 아버지가 사망하거나 치매에 걸리면 동생이 승계수탁자가 되어 관리하도록 기초를 잡았다.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해 처분할 경우 절세를 위해 아버지 장남 동생을 공동수익자로 하면서 아파트를 처분할 때는 처분대금을 3분의 1씩 분배하고, 나아가 아버지가 사망해 신탁이 종료되면 신탁재산인 아파트를 장남 앞으로 반환하는 귀속등기를 이행하는 것으로 설계했다. 이렇게 하면 신탁 설정 시나 귀속 시에 세금 부담이 없고 일단 신탁등기를 통해 장남의 낭비벽을 차단할 수 있다.

   
이종우
영국인들이 이룩한 가장 빛나고 위대한 업적을 뽑으라면 나는 몇 세기에 걸친 신탁제도의 발전이라는 명언을 다시 한 번 음미하게 된다.

이종우 법무사법인 리앤박 대표법무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7. 7[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8. 8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9. 9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6. 6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7. 7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8. 8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9. 9[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10. 10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