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새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 기존 동백전 카드 발행 금융기관이 결제 수수료를 나누는 협상에 난항을 겪는다. 다음 달 동백전 서비스의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존 동백전 이용자가 새 선불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까지 염려된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동백전 운영을 맡은 코나아이와 기존 동백전 카드를 발행한 금융기관이 결제 수수료 배분 협상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동백전을 운영하는 KT는 시로부터 별도의 운영 수수료를 받았지만, 코나아이는 동백전 카드 발행 금융기관과 카드 결제 수수료를 나눠 가지거나 자체 발행한 선불카드를 이용하면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시는 동백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이미 발행된 88만 장의 동백전 카드와 코나아이의 선불카드를 함께 쓸 수 있도록 코나아이와 운영대행 계약을 맺었다. 코나아이가 기존 금융기관의 카드 결제 수수료 중 일부를 가져가지 못하면, 선불카드는 새로 발행해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자체 발행하는 선불카드로 동백전에 남은 잔액을 옮겨 쓸 수 있어 동백전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운영대행 계약을 단독으로 입찰해 따냈는데, KT와 컨소시엄을 맺어 입찰했던 금융기관들은 떨어졌다. 금융기관이 결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지위를 잃었지만, 시민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기존 카드도 사용하기로 한 만큼 금융기관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동백전 카드를 발행한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동백전 가맹점 대부분이 영세사업장으로 분류돼 있고, 체크카드의 경우 결제 수수료가 더 낮아 코나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