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점이 소비자에 바로 배송 장점
- ‘망미장터’ 이어 부산 두 번째 앱
부산지역 전통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배달앱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는 간편하고 빠르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상인도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
부산 금정구 서동의 ‘서동향토시장 상인회’는 최근 전통시장 모바일 장보기 배달앱 ‘미로장터(사진)’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상인회는 지난해부터 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 지난 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고, PC·모바일 웹과 안드로이드·IOS 앱 채널 구축을 완성했다.
지역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빠른 시간 내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의 강점이다.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택배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인근 주민 장보기 배달에 중점을 둔 배달몰인 셈이다. 배송 가능지역은 금정구와 동래구다. 해당 지역 소비자가 앱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후 90분 이내 제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현재 서동미로시장 대표 상품인 김치류 반찬류 먹거리류 즉석식품 생활용품 등 24개 점포의 70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신선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내세운 대형 유통 업체와 달리 유통 단계도 간단하다. 대형 유통 업체는 공급사 공장에서 상품 출고, 물류센터 입고, 주문대기 상품 보관, 주문 발생, 냉장(냉동) 탑차 상차, 배송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이 서비스는 서통미로시장 상점이 바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보낸다. 몇 단계의 물류 과정을 거친 상품보다 신선한 배송이 가능한 구조다.
상인의 불편함과 비용 부담도 줄였다. 우선 배송 기사가 직접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가져가 따로 상품을 옮기거나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 다른 배달앱과 달리 상품 촬영비 디자인비 상품등록비 입점비 광고비 배송비 등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최저 판매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제는 소비자를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자는 모토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매주 20여 개의 상품을 신규 등록해 올해 상반기 내 1000여 개의 상품을 배달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로장터는 부산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된 전통시장 민관 협동 배달앱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영구 망미중앙시장 상인회가 배달앱 ‘망미장터’를 출시해 수영구 연제구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