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적자를 지속하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 31일 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 속에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했다는 게 LG전자의 자체 진단이다. 다른 회사에 매각하려 했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더라도 기존 협력사 파트너사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일선 수리 센터의 스마트폰 서비스 인력을 당분간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는 게 LG전자 공식 입장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폰 부품을 제조일로부터 4년간 의무 보유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폰 고장으로 인한 수리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큰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는 LG전자 서비스 센터를 통해 자신의 폰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부품이 언제까지 보유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인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 소속 직원 3700여 명의 고용을 유지하되 인력을 재배치할 방침이다. 직원들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공장, LG화학에서 최근 분사한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등으로 재배치된다. LG전자는 “직원의 직무역량, LG전자 타사업본부, LG 계열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