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200% 수익보장 혹했다간…개미 울리는 주식리딩방 주의보

작년 금감원 관련 민원 1744건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04-06 19:07:29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슈퍼개미 등 SNS 통해 회원모집
- 급등종목 소개해 채팅방 유인
- 제도 금융사 확인해야 피해막아

지난해 처음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마음먹은 직장인 이모 씨는 정보 수집을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일명 ‘리딩방’에 가입했다. 20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고 가입비 환불도 가능하다는 광고 문자에 혹했다. 이 씨는 6개월에 500만 원을 내고 채팅방의 ‘리더’가 추천한 종목에 투자해 돈을 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손실을 봤다. 리더에게 남은 기간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으나 과도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말에 이 씨는 결국 돌려받기를 포기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리딩방 민원이 1744건으로 전년보다 53.3% 급증하는 등 개인 투자자 대상의 불법 ‘주식 리딩방’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은 불법”이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슈퍼 개미의 주식 리딩방은 불법

앞서 지난달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에도 이른바 ‘슈퍼개미’의 주식 리딩방을 이용한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가 다수 포함됐다.

주식으로 명성을 떨친 슈퍼개미 혹은 인플루언서가 카카오톡 텔레그램 카페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뒤 자신이 차명계좌로 선매수해 놓은 종목을 급등종목으로 소개해 매수세를 유인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해당 종목의 가격이 오르면 리더는 보유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얻지만, 리더의 추천에 따라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에 대한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도 없다.

현행법상 리딩방에서 이뤄지는 개별투자자문은 금융위에 정식 등록된 ‘투자자문업자’만 가능하다. 투자자문업과 달리,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방송 간행물 출판물 등을 이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조언업’으로 금융위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 또는 개인·일반 법인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이에 따른 분쟁이 발생해도 금감원 분쟁조정 대상이 아니어서 구제가 힘들다. 자칫 본인도 모르게 주가조작에 휘말려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감원 ‘파인’서 금융사 조회부터

금감원은 주식 리딩방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fine.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 조회를 당부했다. 또 제도권 금융회사와 투자 계약을 하더라도, 매매내역을 수시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실보전·수익보장’ 등의 약정은 불법이라 민사상 효력이 없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리딩방의 피해 유형으로는 ▷허위·과장광고 ▷환불 요구를 이유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진행 등 업체로부터 피소 ▷가상화폐 리딩으로 유인 후 과다한 위약금 청구▷증권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거짓 광고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끼워 팔아 의도적 환불 거부 ▷리딩방 운영자의 시세조종·주가조작을 위한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등이 확인됐다.

금감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요 불법행위 유형’을 살펴봐도 ‘리딩방’과 같은 일부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법행태가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상장회사 주식 매매 중개를 통한 수수료 수취 ▷일대일(1:1) 투자자문 ▷투자자의 재산을 일임받아 운용 ▷주식매수를 위한 자금 대출 혹은 대출중개·알선 등이 꼽혔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연간 3147%, 월 수익률 15% 이상’ 등의 과장 광고로 리딩방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금감원은 “투자자는 과거 투자수익률이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용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제도권의 유명 금융기관과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하면서 홈페이지 전면에 ‘금감원 등록업체, ○○투자자문’이라는 식의 홍보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강공원 사망 대학생, 유족·친구들 눈물 속 발인
  2. 2‘대장’ 비트코인 숨 고르기 속 이더리움·도지코인 고공행진
  3. 3재개발지 주민이 버리고 간 개들, 들짐승 무리 돼 어슬렁
  4. 4엑스포 경쟁국 뛰는데, 부산 유치위원장도 없다
  5. 5국비 확보된 대저역 환승센터…부산시는 "이용객 적다" 사업 보류
  6. 6부산 최장 보행교 ‘금빛노을 브릿지’, 즐길거리는 망원경 2대 의자 3개뿐
  7. 7[기자수첩] 부산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도 경찰 출신…취지 역행 우려 /박호걸
  8. 8[뉴스 분석] 울산 변이 급속 확산…직장·모임발 타고 부산도 전파 우려
  9. 9근교산&그너머 <1226> 전북 남원 봉화산
  10. 10북항사업 ‘억지 제동’ 자충수에 해수부 사면초가
  1. 1호남으로 가는 국힘…영남당 탈피 사활
  2. 2외유출장 임혜숙·밀수입 박준영·관테크 의혹 노형욱…3인방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3. 3정의용, 일본 외무상에 핵 오염수 우려 표명
  4. 4문 대통령 “아이들 마스크 벗고 뛸 날 앞당길 것”
  5. 5국힘 차기 부산시당 사령탑 김도읍이냐 장제원이냐
  6. 6야당 원내부대표 3인 PK 초선 존재감 ↑
  7. 7싱겁게 끝난 부산시의회의 박형준호 첫 시정질문
  8. 8해수부, 북항 사업비 변경 기재부와 협의 불필요 알았다
  9. 9재개발 규제 완화 추궁하자 박 시장 “공급확대 위해 필요”
  10. 10국민의힘 대표 후보 인터뷰 <3> 조해진
  1. 1‘대장’ 비트코인 숨 고르기 속 이더리움·도지코인 고공행진
  2. 2북항사업 ‘억지 제동’ 자충수에 해수부 사면초가
  3. 3울산 핵심사업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예타 통과…2026년 전력생산
  4. 4[경제 포커스] ‘청산결제본부’로 부산 본사 띄우기 나선 거래소
  5. 5부산 지자체 ‘중기협동조합 육성조례’ 제정 외면
  6. 6[브리핑] 정부, 가상화폐 관련 펀드 투자
  7. 79월 ‘수소모빌리티+쇼’에 국내외 기업 대거 출격
  8. 8“9년 만에 2%대 물가상승 우려” vs “1%대 안정적 흐름 전망”
  9. 9기재부, ‘찾아가는 지방재정협의회’ 부울경 13일 개최
  10. 10[브리핑] ‘스마트 특성화사업’ 市 2개 선정
  1. 1한강공원 사망 대학생, 유족·친구들 눈물 속 발인
  2. 2재개발지 주민이 버리고 간 개들, 들짐승 무리 돼 어슬렁
  3. 3엑스포 경쟁국 뛰는데, 부산 유치위원장도 없다
  4. 4국비 확보된 대저역 환승센터…부산시는 "이용객 적다" 사업 보류
  5. 5부산 최장 보행교 ‘금빛노을 브릿지’, 즐길거리는 망원경 2대 의자 3개뿐
  6. 6[기자수첩] 부산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도 경찰 출신…취지 역행 우려 /박호걸
  7. 7[뉴스 분석] 울산 변이 급속 확산…직장·모임발 타고 부산도 전파 우려
  8. 8부산 해수욕장, 방역 강화 개장 채비
  9. 9“소상공인 제품 팔아드려요” 전국 9개大 함께 쇼핑몰 구축
  10. 10황매산 철쭉꽃 장관…랜선으로 즐기세요
  1. 133세 양현종, 텍사스 최고령 선발 데뷔
  2. 2토트넘서 쫓겨난 모리뉴, 보름 만에 재취업
  3. 3맨시티 첫 UCL 결승 진출…우승 향한 쾌속 질주
  4. 4조급한 허문회 감독, 자충수만 반복
  5. 5롯데 5연패 '수렁'…신인투수 나균안 데뷔는 합격점
  6. 6자이언츠, 5·6일 ‘롯데ON’ 행사
  7. 7부산 아이파크, 김천 상무에 이번엔 패배
  8. 8이동욱 감독, 3년 더 공룡군단 지휘
  9. 9아이파크 투톱 박정인·안병준, K리그2 9R 베스트 11
  10. 10김광현, 첫 메츠 사냥 나선다
우리은행
100세 시대 자산관리 신탁이 답
가업승계신탁
지역중심시대 부울경 기업을 응원하다!
박원욱병원
  • 생명의강 낙동강 수필공모전
  • 2021부산하프마라톤
  • 바다식목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