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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샤오미 레드미노트10, 저가라인이지만 프리미엄 '느낌'

최근 출시된 레드미노트10 프로, 2주간 체험

저조도 촬영에서도 타사 플래그십과 비슷한 품질

OIS, 방수방진 기능 빠져 30만원 초반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4-11 1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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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중저가 시장에 빈 자리가 생겼다. 이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완성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 가운데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 샤오미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폰 기능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춘 ‘가성비(가격 대 성능 대비) 높이기’ 전략을 취한다.

샤오미는 ‘레드미 노트10’ 시리즈 두 종을 국내 온라인 몰에 지난 6일 출시했다. ‘레드미 노트10’ 시리즈는 기본형과 프로(pro)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기자는 이 가운데 프로 모델을 샤오미로부터 빌려 2주간 체험했다. 기본형은 20만 원대 초반에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프로 모델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게 큰 특징이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 10 프로. 샤오미 제공
○ 사용감은 프리미엄

‘레드미 노트 10 프로’를 처음 받았을 때 프리미엄폰을 접하는 느낌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양과 디자인에서 프리미엄 라인과 중저가 라인 간에 큰 격차를 둔 반면, 샤오미는 30만 원대 초반의 가격인 ‘레드미 노트 10 프로’를 저가 라인 같지 않도록 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 라인, 중저가 라인을 모두 갖고 있되 국내에서는 가성비 높은 저가 라인 제품을 주로 출시한다. 이 때문에 샤오미폰은 국내에서 ‘가성비폰’으로 인식된다.

샤오미는 이번에 출시된 ‘레드미 노트 10’ 시리즈에 프리미엄폰에 주로 적용되는 기능을 대폭 넣었다. 프로 모델의 램(RAM)은 6GB, 저장공간은 128GB다(기본형은 4GB, 128GB). 프로 모델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화소가 높은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디스플레이는 AMOLED를 채택했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는 플래그십 모델(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21과 S20의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에만 들어가는 기능이다.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백 라이트 없이 자발광하는 OLED 패널의 일종이다. 발광 소자가 개별 구동하는 고급 패널이다. 샤오미는 여태껏 출시했던 ‘레드미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레드미 노트 10 시리즈에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했다. 레드미 노트10 프로는 타사 프리미엄폰처럼 지문 인식이나 얼굴 인식을 통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폰의 오른쪽 측면에 전원 버튼과 함께 쓰는 지문 인식 버튼이 있는데 기자의 경우 인식률이 높지는 않았다.

이 모델에서는 카메라의 손떨림방지 기능(OIS)은 빠져 있고 방수·방진 기능(IP53)은 낮은 편이다. IP53은 먼지 유입은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고 수직에서 60도 이하로 떨어지는 물에 대한 방수 기능이 있다는 뜻이다. 세수할 때 튀는 물에 대해서는 방수가 되지만 1m 깊이의 물에 넣으면 안된다는 의미다. OIS와 방수·방진 기능과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샤오미 ‘홍미노트 10 Pro’는 30만 원 초반의 초갑(甲) 가성비를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 A: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오디오(audio)

‘홍미노트 10 프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돼 있다.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용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가 집계한 2020년 분야별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앱 10개(배달의민족, 당근마켓, 글램, 플로, 쿠팡, 카카오톡, 올리브영, 무신사, 넷플릭스, 영웅문S)를 ‘레드미 노트 10 프로’에 깔아 사용했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재난 문자 차단 기능도 있어 요즘처럼 재난 문자가 자주 수신되는 경우에는 유용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임에도 전화번호 주소록 기능은 아이폰과 흡사했다. ‘**전자 홍길동 대리’라는 이름의 주소가 다른 폰에 입력돼 있었는데 이를 레드미 노트 10 프로로 옮겼더니 ‘**전자홍길동대리’로 복사됐다. ‘홍길동 대리’의 전화번호를 이 폰에서 검색하려면 검색어로 ‘홍길동’을 입력하면 안되고 반드시 ‘**전자’를 넣어야 했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아이폰을 처음 썼을 때 겪는 불편함과 같았다. 샤오미폰은 아이폰처럼 처음 입력할 때 성, 이름 , 전화번호, 소속, 직책을 별도로 기입하도록 한다. 이렇게 입력해야 ‘**전자’로 검색해도, ‘홍길동’으로 검색해도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다.

음향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폰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스피커가 각각 있는 듀얼 스피커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폰 위쪽에 유선 이어폰 단자가 있어 별도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리했다.

○ B: 배터리(Battery)

배터리는 5020mAh로서 국내에 출시된 폰 가운데 가장 용량이 크다. 또 배터리 소진을 막기 위한 기능으로 ‘울트라 배터리’가 있는데 이를 적용하면 초절전 모드로 전환된다. 통상 3시간 이상 소요되는 프로야구 경기를 아프리카TV 앱으로 관람해도 배터리 용량은 25% 밖에 소진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이 75% 남은 상태에서 ‘울트라 배터리’를 적용하면 330시간 동안 폰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다. 폰 구입과 동시에 33W 초고속 충전기 ‘파워 어댑터’를 제공하는데 완충하는데 1시간10분가량 소요된다. 무선 충전은 지원되지 않는다.

○ C: 카메라(Camera), 칩(Chip)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광각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는 800만 화소, 500만 화소의 텔레메크로 카메라, 16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고 200만 화소의 심도 센서가 있다.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10 프로를 이용해 지난 9일 새벽 주택가를 야간 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S21(기본형 모델)을 이용해 지난 9일 새벽 주택가를 야간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기자는 야간모드 촬영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새벽 가로등이 일부만 켜진 주택가를 촬영했다. 레드미 노트 10 프로 모델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갤럭시 S21(기본형)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두 모델을 각각 야간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했다. 야간모드는 사진 촬영한 후 2초 정도 움직이지 않은 채 있어야 한다. 주위의 빛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레드미 노트10 프로의 결과물은 갤럭시S21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레드미 노트10 프로가 촬영한 야간 사진은 확대하면 일부에 뭉개진 부분이 약간 더 도드라졌지만 가격이 30만 원대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품질이다. 주간 촬영에서는 타사 플래그십 모델과의 큰 격차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스마트폰 칩(chip)은 LTE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강력한 퀄컴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했다. 게임을 하거나 스트리밍 동영상을 감상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비싼 5G 요금제를 쓰지 않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 저렴하게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사 온라인숍에서 구입하거나 자급제 모델은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U+ 알뜰폰파트너스, 네이버쇼핑, 옥션, 인터파크, G마켓, 11번가,위메프,티몬, SSG.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D: 디스플레이(Display)

디스플레이 크기는 대각선으로 6.67인치다. 주사율은 120㎐를 지원한다. 배터리를 절약하려면 표준(60㎐)를 쓰고 동영상을 매끄럽게 보려면 120㎐를 쓰면 된다. 120㎐ 주사율이란 1초에 120번 화면이 깜빡인다는 의미다. 주사율은 휴대폰 ‘설정’에서 ‘디스플레이’를 누르고 ‘표준 주사율(60㎐)’과 ‘고주사율(120㎐)’을 선택하면 된다. 갤럭시 S21처럼 상황에 따라 주사율이 바뀌는 자동 주사율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폰 측면은 매끄러운 곡선으로 이뤄져 있고 측면부는 금속 소재, 후면부는 플라스틱 소재로 돼 있다. 색상은 오닉스 그레이(Oynx Gray), 글레이셔 블루(Glacier Blue), 그라디언트 브론즈(Gradient Bronze) 세 가지다.

전면부 글래스는 갤럭시 시리즈에 주로 사용되는 고릴라 글래스 5다. 샤오미는 “고릴라 글래스 5는 흠집과 긁힘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고 강조한다. 출시될 때부터 글래스에 필름이 부착돼 있고 반투명 폰 케이스가 기본 제공된다. 폰 무게는 193g으로 통화를 장시간한다면 유선 이어폰을 끼는 게 편하다. 듀얼 심 기능으로 유심을 두 개 넣어 전화번호 두 개를 활용할 수 있다.

AS는 전국 23곳의 SK네트웍스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고 부산에서는 부산진구에 한 곳, 경남에서는 거제·창원·김해에 한 곳 씩 서비스센터가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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