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레저 관련기업 45곳 밀집
- 사업화지원 각종 기관까지 인접
- 조선기자재·기계업 등과 시너지
- 중소조선硏·티랩 클러스터 추진
부산에서 수상레저를 떠올린다면 단연 송정해수욕장의 서핑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부산 강서구에서 수상레저기구 산업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 전문기관이 ‘지역연고산업육성 사업’을 통해 부산 강서구에서 수상레저기구 산업 육성과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  |
| 지역연고산업육성 사업 참여기관인 티랩이 수상레저기구 업체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제품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티랩 제공 |
■수상레저기구 기업 전방위로 지원
‘2020 시군구 지역연고산업육성-수상레저기구산업 거점화 및 성장지원 사업’은 민·관·연이 힘을 모아 지역 연고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에 집적된 자원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펼쳐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 강서구가 사업 예산을 지원하며, 주관기관인 (재)중소조선연구원이 제품화 및 기술 지원 분야를 담당하고 참여기관인 ㈜티랩이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분야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시작해 3년간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 강서구는 이미 국내 수상레저기구 산업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관련 기업이 밀집한 데다, 연구개발과 판로 개척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조선기자재업체가 밀집한 강서구에는 수상레저기구 관련 기업 45개가 몰려 있다. 이는 전국 수상레저기구 기업의 45%를 차지한다. 또 중소조선연구원과 수상레저장비 관련 인증기관 등 기업을 지원하는 유관기관도 인접해 있다. 무엇보다 부산 유명 해수욕장들이 수상레저기구를 활발하게 소화해 시장도 형성돼 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5년간 수상레저용 보트 등록 대수가 222% 늘었고, 면허를 취득한 이도 148%나 증가하는 등 수상레저기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산업 토대가 마련된 강서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상레저기구 산업 거점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역연고산업육성 사업은 국내외 수상레저기구 시장을 선도할 전문 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중소조선연구원과 티랩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체계적인 기업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중소조선연구원이 각 분야 전문가와 연계해 수상레저 기업의 기술과 제품 개발, 업종 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신성장 분야와 융합한 제품 개발, 리딩 기업 육성 등을 맡아 진행한다. 기술사업화 전문기업인 티랩은 비즈니스 혁신 모델 설계 및 엑셀러레이팅 지원, 시장 개척 프로그램 기획, 마케팅 툴 기획 및 제작 지원 등을 책임지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 사업 리딩 기업으로 선정된 ㈜백산프로펠라는 종합 진단을 통해 마스터 플랜을 설정하고 수출유망기업과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R&D)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돼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기존 선외기 프로펠러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항해를 할 수 있는 ‘보텍스 프로펠러’를 개발해 미국에 수출(4만5000달러)하는 성과도 거뒀다.
■수상레저기구 클러스터 도약 준비
중소조선연구원과 티랩은 지역연고산업육성 사업을 통해 강서구를 수상레저기구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업이 내실을 다지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이 주도하는 단체를 구성해 기업 간의 시너지를 내면서 산업을 이끄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2007년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의 지원으로 ‘해양레저 클러스터’가 구성돼 수상레저기구 관련 기업 45개사가 친목 도모와 기술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 단체 구성 요건은 충분하다. 해양레저 클러스터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해 ‘2020 해양레저산업 어워드’ 단체 공모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포함한11개 제품이 선정되며 ‘단체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중소조선연구원과 티랩은 지난해 수상레저기구 협단체(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수상레저기구 산업에 적합한 단체 형태를 논의하는 등 산업 거점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상레저기구 단체가 구성된다면 그동안 기업이 개별적으로 하기 힘들었던 수상레저기구 관련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 자금 확보, 공동 마케팅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상레저기구 분야는 사업 영역이 넓어 보다 많은 기업이 단체 구성에 참여할 수 있어, 이들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등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소조선연구원 관계자는 “강서구는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기계 등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많아 수상레저기구 및 부품 개발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 육성과 산업 활성화, 나아가 부산 신규 마리나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수상레저기구산업 거점화 및 성장지원 사업 개요 |
기간 |
2020년 6월~2023년 5월 |
총 사업비 |
20억 원(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강서구 참여) |
사업 추진 체계 |
중소조선연구원 주관, ㈜티랩 참여 |
주요 사업 |
-신에너지 및 신서비스 융합 혁 신성장 지원 -산업 협단체 설립 지원 -거점화 기업 간 협력 제품화 지원 -리딩 기업 육성 패키지 지원 -비즈니스 혁신모델 설계 및 액 셀러레이팅 지원 -시장 개척 프로그램 기획 및 지원 -마케팅 툴 기획 및 제작 지원 |
※자료 : 중소조선연구원, 티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