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질환경·주민인식 변화도 포함
- 2015년부터 생물 7619종 확인
- 향후 해양생태 전략 수립에 활용
부산에 자리하고 있는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올해도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 파악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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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환경공단 소속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이 지난해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양환경조사연구원 제공 |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환경공단 소속 기관인 연구원은 ‘2021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에 착수한다. 수행기간은 올해까지이며 대상은 서해·남해서부다. 지난해 연구원은 동해·남해동부·제주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해수부 주관 아래 이뤄지는 이 업무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습지보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목적은 ▷해양생태계 위협요소·기후변화 사전대응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 수립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장·단기 변동 특성 체계적 분석 등이다.
조사는 기본·종합 등 두 분야로 나뉜다. 기본조사 대상은 갯벌·연안·일반생태다. 종합조사에는 바닷새 서식 환경 분석이 포함된다. 올해는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에서 부유생물·저서생물·퇴적환경 등 17개 분야 68개 항목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다. 수질환경·퇴적환경·주민인식변화와 같은 비생물분야 항목도 들어가 있다.
또 해양생태도(경관·생태 가치 등에 따라 해역을 등급화한 지도) 갱신·고시, 해양생태축(해양생물의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통합적 관리가 필요한 곳을 연결) 구축 및 관리방안 수립, 종합조사 중장기 계획 마련 등도 함께 추진된다.
해수부가 해양환경공단에 위탁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조사는 그간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까지 6년 간 우리나라 해역에서 7619종의 해양생물을 확인했으며 갯벌에 사는 염생식물의 해역별·지역별 식생면적을 최초로 규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가 서·남해 갯벌에서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학계 등에서는 6년 동안 이뤄진 조사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및 생물의 변동 파악은 물론,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해수부는 이 자료를 지속가능성 해양생태계를 담보할 수 있는 전략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동과 위협요인을 규명하고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양보호생물 서식지, 해양생태계 우수해역 후보지 등을 발굴해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럴 경우 해양보호구역은 2020년 우리나라 영해면적의 9.2%에서 2030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업무를 담당할 연구원은 지난 2019년 3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에 설립됐다. 해수부는 해양환경 분야 조사와 분석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 연구원은 지상 4층·연면적 4263㎡ 규모며 건립에 총사업비 123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시료 보관실, 전(前)처리실, 방사성 물질 계측실, 미량금속 및 잔류성 오염물질(POPs) 분석실, 해수 및 퇴적물 분석실, 생물분석실 등 30여 개의 전용 실험실이 있다. 50여 명의 직원이 연 10만 건 이상의 시료를 분석한다. 이들 자료는 생물다양성 협약·람사르 협약·UN 해양평가 등 국제기구에 제공된다. 유상준 공단 해양보전본부장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대한 정밀한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보전과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