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오염수 방류 땐 한달내 한국 도달…삼중수소는 못 거른다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4-13 19:41:5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암 유발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
- 탄소14 함께 배출 가능성 높아
- 中 “57일만에 태평양 오염” 반발
- 3년내 美·캐나다 해안까지 도착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오염수에 담긴 방사성 핵종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중수소가 오염수와 함께 바다에 뿌려지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해양 생태계는 물론, 국민 안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정부로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고민거리다.
해양에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의 이동 예상 흐름을 보여주는 해류.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유독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하면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ALPS를 통해 정화 작업을 거치더라도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삼중수소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트리튬(tritium)’으로 불리는 삼중수소는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내부 피폭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ALPS로도 제거되지 않는 트리튬은 국내(일본)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며 안전성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엄청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뿌리는 것 자체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ALPS를 이용해 삼중수소의 농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오류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 외에도 ALPS로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동위 원소인 ‘탄소14’가 함께 배출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주민은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다.

연구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이르면 한 달 내에 한반도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연구 자료를 보면 오염수 해양 방출 시 세슘과 같은 핵종 물질은 30일 이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영 CCTV도 지난 11일 독일 해양연구소의 연구 자료를 근거로 “해양 방류된 원전 오염수는 57일 만에 태평양 주요 부분에 확산하고, 3년 뒤에는 미국과 캐나다 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염수 방출에 따른 피해는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나라를 비롯해 바다와 인접한 주요국에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오염수, 특히 삼중수소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 방사성 물질이 쌓여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다. 이론상 유전자 변형이나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날 KIOST는 “2019년 개발에 착수한 ‘태평양의 해수 순환 예측 모델’을 내년에 시험 가동한 뒤 2023년부터 본격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 이후 해류를 따라 어떻게 확산할지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3. 3‘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