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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작물 관리 ‘척척’…농진청, 스마트팜서 미래농업 길 찾다

함안 토마토농장 김영수 대표, 스마트팜으로 온실·작물 관리…5명이 2400평 규모 농사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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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디지털농업 추진 온 힘
- 2023년까지 청년농부 1만 육성
- 지역농가 찾아 애로사항 청취

경남 함안에 있는 ‘좋은아침토마토농장’ 김영수 대표는 지난 2015년 귀농, 7934㎡(2400평) 규모의 농장에서 4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인력 만으로 이처럼 넓은 농장을 꾸려나갈 수 있는 비결은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물과 토양 관리는 물론 온실환경관리, 작물관리 등 온실내부에서 작물관리에 필요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농업에는 완전 초보인 김영수 대표가 큰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농업을 이어가는 데에는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농업의 힘이 컸다. 김영수 대표 제공
김 대표는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이 없다면 현재 인원의 최소 3배가 필요할 것”이라며 “농가에서 자라지도 않았고 농업을 전공한 적도 없는 초보농부인 저에게 스마트팜은 농사를 하면서 겪는 실수를 크게 줄여주는 도구가 됐다. 스마트팜 덕분에 작물상태가 좋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온실 내·외부 환경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어서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초 스마트팜을 목표로 귀농을 결심한 김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첨단온실신축을 지원받아 처음부터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요즘도 1년에 3~5회 스마트팜 관련 교육을 받는다. 농촌진흥청과 경남 농업기술원에서도 김 대표의 농가를 비롯해 스마트팜을 적용한 곳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을 한다. 김 대표의 토마토 농장은 경남 농기원이 농진청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농업 빅데이터 활용연구’의 일환이기도 하다. 경남에서 많이 재배하는 토마토를 대상으로 지상부와 지하부 환경 데이터를 모은 뒤 농가 컨설팅을 통한 전·후 비교분석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농업을 제4차 산업혁명의 축으로 키우겠다는 농진청의 구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과학영농 실현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내놨다. ‘디지털농업 기술개발로 농업의 생산성 향상·편리성·환경성 개선’이 사업 목표다. 여기에는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농업생산기술 디지털 혁신 ▷디지털농업 기술로 유통·소비·정책 적극 지원 등 3대 분야 10대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경남 농기원 연구원이 토마토 농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습. 경남 농기원 제공
이번 계획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농업에서도 기후변화·고령화·식량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및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수립됐다. 한국의 농업분야 기술 수준은 2020년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의 82.3% 수준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데이터 관련 연구개발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열악하다. 게다가 토양·병해충 등 16개 항목에서 데이터베이스가 운영 중이나 정밀재배를 위한 농업분야 자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식량안보’를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에 농진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디지털농업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농진청은 특히 기존 시설농업 중심의 디지털농업 기술을 노지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생산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및 지능화된 일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023년까지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도 농진청이 추진하는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창농 준비부터 정착에까지 필요한 정책과 사업 정보 등을 청년들에게 제공한다.

농진청의 이런 의지에 따라 광역지자체 가운데 23년째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기록 중인 경남은 현재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농기원은 최첨단 지능형 농업 기술이 집약된 시설인 ATEC(Agriculture Technology Education Center)에서 농민을 교육하고 있으며 청년 창업농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유용곤충연구소’를 개소해 곤충을 이용한 식품·의약품·사료 등 미래먹거리 개발뿐만 아니라 곤충농가 소득증대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 역시 경남 농업의 디지털화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지난 3월 유용곤충연구소와 경남 내 토마토 재배 농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 청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과 노지디지털 농업 기술 확산을 위해 경남도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염창현 김태경 기자 haorem@kookje.co.kr

◇ 디지털 농업 기대효과

농업인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온 의사결정을 데이터, AI 기술로 전환
AI 서비스 : (2021년) 3개 품목 → (2023년) 20개 품목 → (2025) 30개 품목
AI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 확대 : (2021) 2000 명 → (2023) 1만 명 → (2025) 5만 명

소비자

농산물 가격안정과 이력관리를 통해 안심구매 지원
개인 맞춤형 건강식단 지원 서비스 :(2021) 대체식품 추천 → (2023) 체중관리 → (2025) 건강관리 

기업

농업생산·유통·소비 데이터 연계로 기술혁신 촉발
농업 빅데이터 수집 : (2021) 400농가 → (2023) 700 농가→ (2025) 1000 농가
창농 및 창업지원 : (2021) 10개 기업 → (2023) 30개 기업 → (2025) 100개 기업

※자료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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