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가 파격 상품 출시 잇따라
커피숍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빵집에서는 짜장면을 파는 등 깊어지는 불황에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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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GS25 직원이 배달원에게 ‘쏜살 치킨’을 전달하고 있다. GS25 제공 |
‘이디야커피’는 지난 1월부터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컨 포테이토·허니 고르곤졸라 스퀘어 피자 등 피자 2종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식사 대용 간편 메뉴 선호도가 높아지자 간편식사 대용품 카테고리 확대 차원에서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 배달 주문 건수는 전달보다 57% 증가했고, 베이커리 매출도 최근 5년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디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 건수가 증가하고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1인 식사 메뉴를 찾는 고객이 늘어 피자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빵집으로 유명한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출시하고 파스타, ‘함박스테이크’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짜장면을 대표 메뉴로 하는 아시아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설빙’도 지난해부터 디저트 메뉴로 볶음밥 스파게티 등을 내놓았다.
유통가도 치킨 베이커리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최근 1년(지난해 3월~지난 2월)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 상품 분석으로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달 ‘쏜살 치킨’을 출시했다. 국내산 닭 한 마리를 활용한 순살 치킨을 1만 원의 가격에 선보이자, 불과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7만 마리를 넘겼다. 편의점 CU도 지난해 12월부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런칭하고 건강빵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외식·식품 프랜차이즈 업계나 유통 업계가 기존 업종 외 다른 곳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불황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불황이 지속하면서 업종 간의 경계가 계속 허물어지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업체마다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반면 한 업체가 모든 제품을 독점할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