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서 영감
국내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를 언급할 때 대부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장 먼저 꼽는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된 ‘르노 탈리스만’도 SM6의 유럽 명칭이다. 지난해 ‘부분변경’ 당시 파워트레인이 가장 큰 변화로 여겨질 정도로 SM6는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냈다. 통상 부분변경 후 외관부터 확 바꾸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관행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SM6 디자인에는 손댈 곳이 없다는 자신감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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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르노삼성자동차 S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차는 “유럽시장 판매명인 ‘탈리스만’이 한국보다 1년 이른 2015년에 출시돼 유럽 모델을 들여온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SM6는 철저히 한국 시장에서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르노 디자인 아시아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디자인으로 만든 차”라고 말한다. 전 세계 모든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D 세그먼트 차를 고안하는 ‘글로벌D’의 결과물이 SM6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 초안은 프랑스의 르노 디자인 스튜디오가 작업했으며, 이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있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와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SM6와 탈리스만, 탈리스만 에스테이트(탈리스만의 왜건형 모델)의 디자인과 개발을 마무리했다. 이 차들은 현재 부산 공장과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SM6 외관 디자인 핵심 콘셉트는 ‘다이내믹과 카리스마틱’이다. SM6의 ‘넓고 낮은’ 고유한 황금비율과 라인도 이 같은 기조에서 나왔다. 분리형 후방 견인 고리 방식을 채택해 뒤태도 깔끔하다. 일체형 선루프 블라인드는 간결한 디자인을 부각시킨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동급에서 찾기 힘든 퀼팅 나파 가죽이 시트, 대시보드, 도어 트림에도 적용돼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아울러 스피커, 계기반, 엠비언트 라이트 등 최첨단 기술력과 감각적인 미학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SM6는 특히 D 세그먼트 특유의 보수 코드를 유지하면서 ‘캐주얼 럭셔리’를 담았는데, 르노의 디자이너들이 루브르 박물관 앞에 세워진 유리 피라미드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클래식’과 유리 피라미드의 ‘모던함’이라는 양극단의 콘셉트가 유려한 조화를 이룬 것에서 착안, SM6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