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원전수 피해 미미할 것” 정부 지난해 전망 보고서 파장

野, 부처 합동 TF의 문건 공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4-15 22:01:1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 정화시설 성능 등 문제없다
- 피폭 가능성도 매우 낮아” 분석

- 당시 소극적 대응 여론 도마 위
- 총리실 “일부 전문가 의견” 해명

지난 13일 해양 방류가 결정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6개월 전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은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임박했다고 알려졌던 시기다. 결과적으로 당시 우리 정부가 반대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않은 것이어서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서동) 의원에 따르면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시도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TF에는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이달(2020년 10월)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결국 그 결정은 6개월 뒤인 지난 13일 내려졌지만 당시 우리 정부를 긴장 상태에 빠뜨렸다.

문제는 보고서의 내용이다. 정부부처 합동 TF는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확산할 가능성과 관련해 “해양 방출 수년 후 국내 해역에 도달하더라도 해류에 따라 이동하면서 확산·희석돼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나아가 “오염수를 정화하는 일본의 다핵종처리설비(ALPS)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도 결론 내렸다.

TF는 또 “국제 기준인 유엔방사능피해조사기구(UNSCEAR)의 방법을 사용해 일본 해안가 인근 지역의 방사선 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치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의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체에 농축·축적되기 어려워 수산물 섭취 등으로 인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TF 보고서의 골자는 ‘오염수가 실제로 방류되더라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 13일 이후 우리 정부가 보여 온 강경 대응 방침과 정반대의 내용이다. 당시 모호한 태도와 소극적인 대응 탓에 6개월이 지난 현재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는 데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무조정실과 해수부는 “(보고서 내용은)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국민 안전에 위해를 끼치는 어떠한 조치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전국원전동맹) 등 바다와 인접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성명 등을 내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7. 7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