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어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18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6일 임단협 8차 본협상에서 회사가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17일 오후 4시간 동안 지명 파업을 진행했다. 지명파업에는 노조 간부뿐만 아니라 조립공장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해 4시간 동안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임단협 본협상을 진행할 때마다 회사는 ‘희망퇴직이 끝나면 제시안을 내놓겠다’ ‘유급휴직이 끝나면 협상안을 제시하겠다’ 등의 핑계를 대며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있다”며 “회사에서 협상안을 제시해야 노조가 어떻게 할지 조합원들과 논의하는데 아무것도 내놓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가 본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자동차 생산라인의 핵심 부서가 지명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결국 부산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회사 측은 노조가 인천과 창원 사업소 폐쇄 문제와 순환휴직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본협상이 제대로 진전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사 간 임단협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월부터 본협상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내수와 수출 부진을 이유로 희망퇴직과 유급 순환 휴직을 시행하면서 사사건건 부딪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일부가 지명 파업에 동참했지만, 이번에는 공장의 핵심 부서 인원 대다수가 지명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실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전처럼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기보다 부분 파업을 통해 회사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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