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세 시대 자산관리 신탁이 답 <9> 손자를 위한 금전신탁

신탁 활용하면 손자가 성인될 때까지 안전한 재산관리 가능

  • 이종우 법무사법인 리앤박 대표법무사
  •  |   입력 : 2021-04-20 19:08:0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금융권서 관련 계좌 개설한 뒤
- 성년이 되면 해지하도록 설계

평소 알고 지내는 세무사에게서 소개를 받았다는 80대 중반의 노인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큰아들은 낭비벽이 심하고 며느리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초등학생인 손자가 하나 있는데 손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자기가 죽기 전에 손자가 살아갈 수 있도록 현금 5억 원을 증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자가 성년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재산을 관리해줄 방법을 검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산을 관리해줄 사람은 있느냐고 물어보니 손자의 고모가 아주 정직하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조카에 애정이 많다고 응답했다. 어떻게 현금을 관리할 수 있느냐고 묻기에 먼저 신탁계약서를 작성한 후 금융권에 가서 신탁계좌를 개설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산을 관리해줄 고모와 상의한 후 연락하겠다고 하면서 떠났다. 며칠 지나서 그 고모가 전화했다. “신탁계좌 개설을 금융기관에 문의하니 개설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법무사는 가능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아직까지 가족신탁업무 등을 처리하는 금융권이 별로 없어 금융권 직원들도 잘 모를 수밖에 없다고 자세히 안내했다. 믿고 맡기면 노인이 원하는 대로 금전신탁계약서를 작성한 후 신탁계좌를 개설해 증여받을 돈을 안전하게 관리하다가 조카가 성년이 되면 넘겨줄 수 있다고 자문했다. 하지만 끝내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상담을 마쳤다.

증여를 민법으로 검토하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5억 원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납부하고 손자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 때 손자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통장을 관리할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할아버지가 손자의 통장을 넘겨받아 관리하면 되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계속 관리하기 어렵고 고모에게 통장을 통째로 맡기기에도 마땅치 않다

금전신탁을 활용하면 노인의 고민을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신탁설계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상담 내용을 토대로 금전신탁을 설계해본다.

일단 할아버지가 사무처리능력이 있을 때 손자에게 5억 원을 증여하고 증여세를 납부한다. 금전신탁계약을 작성하고 금융권에 가서 신탁계좌를 개설하는 절차 등을 밟으면 된다. 위탁자 손자, 수탁자 고모, 수익자 손자, 신탁계좌 개설 명의인을 고모로 정한다. 손자가 성년이 될 때까지는 신탁수익금을 고모가 관리, 수령해 조카에게 지급하도록 하고 조카가 성년이 되면 신탁을 해지하는 내용으로 신탁을 설정하면 된다.

   
이종우
금전신탁설계가 간단하진 않지만 노인의 고민거리를 신탁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금융권 직원들마저도 아직 신탁을 잘 몰라 아쉽다.

이종우 법무사법인 리앤박 대표법무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8. 8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 1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6. 6[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7. 7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8. 8[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9. 9[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0. 10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5. 5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6. 6"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7. 7"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9. 9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10. 10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7. 7'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