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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가상화폐 거래소, 부산은행에 제휴 러브콜

거래소 9월 실명계좌 의무화로…문턱 낮은 지방은행에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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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은 새 수익모델 기대하지만
- 자금세탁 등 악용 우려로 검토중

‘BNK부산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가 손잡을까.’ 최근 실명계좌 발급이 다급해진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지방 은행과 제휴를 모색하고 나서면서 부산은행이 동참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1일 부산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팍스’를 비롯한 여러 곳이 부산은행에 실명계좌 업무 제휴를 문의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관련법 개정으로 은행과의 제휴가 시급한 과제다. 지난달 25일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 개정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받아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좌를 받아 신고해야만 영업할 수 있다.

이에 국내 100여 개에 이르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법 적용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까지 은행과 제휴해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은행(NH농협 신한은행 케이뱅크)과 실명계좌를 트고 영업하는 곳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곳뿐이다.

하지만 시중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에 신중한 입장이다. 가상화폐가 불법적인 곳에 악용되면 은행에도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상대적으로 기준이 덜 까다로운 지방 은행과 인터넷 은행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은행 이자 수익 하락 등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 시급한 지방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각종 수수료 수익과 계좌 개설에 따른 고객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적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방에서 입지가 탄탄한 데다,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구 사업자로서 가상화폐 발행 경험이 있어 제휴 상대로 더욱더 매력적이라 거래소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를 위해 NH농협을 벤치마킹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입장에선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 절실한 시점인 데다, 최근 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업비트와 손잡은 케이뱅크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과 대포통장 등에 악용될 수 있어 사고가 터진다면 오히려 부산은행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제휴 문의가 잇따라 전체적인 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10명 중 6명이 ‘2030’(만 20~39세)으로 젊은 층의 투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은희(국민의당) 의원실이 주요 4대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새로 실명계좌를 연동한 신규 가입자는 249만5289명이었다. 이 중 20대가 32.7%(81만63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30.8%(76만8775명), 40대 19.1%(47만5649명), 50대 8.8%(21만9665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안세희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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