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확정 국책사업도 못 챙기는 해수부…책임 떠넘기기 급급

북항 공공콘텐츠 제동 파장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수부, 기재부 협의 기정사실화
- ‘재정사업’ 논의 필요하다는 입장
- 추진단은 “항만법 따르면 불필요”
- 협의 땐 트램 등 사업 차질 우려
- “자체 감사보다 감사원 감사를”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이 해양수산부의 석연치 않은 자체 감사로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주무 부처가 이미 확정된 국책사업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해수부는 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사업 중단의 책임을 다른 부처에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22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지난 12일부터 2주째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 부산항건설사업소(부건소),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추진단) 전반에 대한 자체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에 대한 본 감사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체 종합감사의 경우 행정·항만·물류·수산 등 분야별로 감사관실 직원이 전체적으로 사전조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는 북항 재개발사업에만 감사가 집중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특정의도를 가진 감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더 큰 논란거리는 해수부가 본 감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기재부와의 협의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수부 측은 트램 등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사업이 ‘재정사업’이어서 기재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추진단은 “북항재개발사업에 트램 등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자로 해수부의 사업계획변경승인고시를 통해 정당하게 진행된 일”이라며 “또 ‘기재부 협의 요건 불필요’도 항만재개발법 시행령 9조에 따른 것인 만큼 문제가 될 사항은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해수부는 감사에서 공공콘텐츠 구축이 기재부 협의가 필요한지 여부를 규명한 뒤 다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지난해 사업계획변경승인고시 때 해수부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사업 승인을 했다면 먼저 그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해수부는 추진단에만 책임을 지우려 하는 인상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기재부와 협의가 진행되면 북항 재개발 사업 추진이 계속 미뤄질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사항이다. 기재부 승인이 늦어지면 그 만큼 일정이 지체될 뿐 아니라, 기재부와 협의가 되지 않을 때 공공콘텐츠 구축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해수부가 뒤늦게 기재부 협의를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해수부가 어떻게든 감사 내용을 빌미로 북항 재개발 사업의 공공콘텐츠 구축사업의 방향을 틀거나 규모를 축소시키려는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볼 때 해수부의 자체 점검은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에 감사원 등의 외부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럴 경우 신뢰성 및 정당성 확보가 가능해 향후 북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창현 임은정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