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북경협은 민족 번영의 길…기업인, 개성공단 재개 원해”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4-25 19:34:1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04년 개성공단 진출 1호 회사
-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앞두고
- 기업인들 모여 재가동 촉구할 것”

“꽃이 피고 초목이 무성해도 봄 같지 않다.”

   
개성공단 진출 1호 기업인 삼덕통상의 문창섭(사진) 회장은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남북경협 기업인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북정상이 2018년 4월 27일 연내 종전 선언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했고, 그해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는 ‘개성공단 재개’ 내용이 담겨 희망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은 쉽게 현실화 되지 않았다. 문 회장은 “분위기가 좋을 때는 곧 개성공단 문이 열릴 줄 알고 사업 계획을 새로 마련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그동안 재개 가능성을 믿고 조용히 지냈지만, 더는 그럴 수 없는 지경이다”며 “27일 기업인들이 통일대교에 모여 ‘개성공단 문을 열어 달라’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덕통상은 2004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했다. 문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개성공단에 투자했으며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곳에 공장을 세웠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의 장점에 대해 “근로자 임금은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말이 통해서 생산성이 월등히 좋았고, 관세가 발생하지 않으며 물류비가 적다는 이점도 있었다. 원부자재를 부산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연관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가 결정되면서 문 회장은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설비를 북한에 고스란히 둘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베트남에 공장을 세웠지만, 생산성·품질이 따라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 문 회장은 “입주했던 125개 기업이 모두 심각한 위기를 겪었지만 그래도 개성공단이 문을 열면 90% 이상이 다시 입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개성공단과 관련,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회장은 “진보든 보수든 남북관계 경색을 원하는 쪽은 없지 않느냐. 남북경협이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으므로 민간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와 관계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경협은 우리 민족의 생존, 번영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코로나19가 아무리 세상을 덮쳐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북경협도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에 가장 처음 투자한 기업인이다. 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남북경협특별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정철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1. 1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2. 2[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6. 6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