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병원 건립·희귀병 진료 지원
- 유족 납부해야 할 상속세 12조 이상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 시한(30일)을 앞두고 상속세 규모와 사회공헌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사재 1조 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장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 회장 유족인 부인 홍라희 씨,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 계획을 삼성전자를 통해 공개했다.
유족들은 1조 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진료에 사용한다.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 원을 기부한다. 이 가운데 5000억 원은 한국 최초의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이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 1만1000여 건(2만3000여 점)은 국가 박물관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를 비롯한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문화재, 유물·고서·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 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된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한 미술품 1600여 점과 모네 샤갈 피카소 등의 서양 미술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이 회장이 소장했던 미술품은 감정가로 2, 3조 원, 시가로는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12조 원이 넘는다는 게 삼성전자와 유족 측 설명이다. 유족들은 주식 분할 내역과 상속세 재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