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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가 수익 포기하고 도서관을 열었다

협성종합건업, 마리나G7에 설치 완료…점포 10개 규모 1320㎡ 이달중 개장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1-05-02 20:07:5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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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분야 전문가 추천도서 2만 권 소장
- 주 6일 운영 … 시민 누구나 무료 이용

부산 북항재개발 1단계 지구의 랜드마크 건물인 협성마리나G7의 1층 상가가 도서관으로 전면 개방돼 지역사회에 큰 화제를 모은다. 건설사는 ‘시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대의 아래 상가 분양으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수익 대신 도서관을 만들었다.
2일 부산 동구 협성마리나G7 1층 상가의 ‘북두칠성 도서관‘에서 개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은 이 건물 B동 상가 가운데 가장 노른자위인 1층 대로변에 있으며, 면적도 무려 1320㎡(400평)에 달한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협성종합건업이 출연한 재단법인 협성문화재단은 부산 동구 협성마리나G7 1층 상가에 ‘북두칠성 도서관’을 개장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협성마리나G7 B동 상가 가운데 가장 노른자위인 1층 대로변에 있으며, 면적도 무려 1320㎡(400평)에 달한다. 상가 10여 개를 분양해 거액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사장은 지역 사회 독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시민 문화공간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지론을 반영해 ‘북두칠성 도서관’을 만들었다.

도서관의 이름은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처럼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북두칠성’처럼 각박한 생활 속에서 독서의 여가를 꿈꿀 수 없는 시민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될 서적과 이를 읽을 공간을 무한대로 제공해주겠다는 취지로 붙여졌다. 재단은 이에 맞춰 도서관 운영의 슬로건으로 ‘책이 사람을 만나 빛이 되고 길이 되는 공간’을 내걸었다.

도서관의 이름에 걸맞게 북두칠성의 별자리 모양을 모티브로 설계한 7개의 원형 서가에 계단 형태의 서가가 있는 책오름 광장으로 구분됐고, 고급 인테리어를 통해 품격 있는 독서 공간을 구현했다. 7개의 서가는 ▷문학 ▷예술 ▷기술과학 ▷자연과학 ▷종교 ▷언어 ▷사회과학 ▷철학 ▷역사 ▷여행으로 분류됐다. 또 별도로 어린이와 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꿈틀이방’도 눈길을 끈다. 재단은 1년 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우수한 도서를 추천받아 이곳에 2만 권의 장서를 비치하기에 이르렀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일요일 제외)만 휴관한다. 개관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생략했다.

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협성문화재단은 향토 건설사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사장이 2010년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재단은 현재 현금 600억 원 등 총 8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및 교육 개발,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한편 협성마리나G7은 지난 1일부터 운영 및 입주가 시작됐다. 협성마리나G7은 협성르네상스㈜가 시행하고 ㈜협성종합건업이 시공했다. 지하 4층, 지상 61층, 2개 동에 1028실로 구성됐으며 이 건물 지상 1~3층의 상가도 이달부터 분양이 시작됐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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