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탁도 출고가 80원가량 올려
쌀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서민의 대표 주종으로 꼽히는 막걸리 값도 같이 인상됐다.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는 이달부터 생탁의 출고가격을 80원가량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 유통 과정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막걸리를 구매하는 가격도 올랐다. 생탁은 슈퍼 등 소매점에서 1200~1300원(편의점 1400~1500원)가량에 판매됐는데 출고가 인상으로 1500~1600원(편의점 1700~1800원)으로 뛰었다. 음식점의 경우 3000~4000원에 판매됐는데 이보다 더 오른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지역 막걸리인 생탁뿐만 아니라 국내 막걸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서울 장수막걸리도 최근 막걸리 출고가격을 120원가량 올렸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국내산 쌀 가격의 급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평균 쌀(상품 20㎏) 도매가격은 5만8700원으로 1년 전 4만6900원보다 25%가량 뛰었다. 평년 가격인 4만2507원보다도 38%가량 올랐다. 쌀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난해 여름 동안 장마 태풍 등이 지속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쌀값 폭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햅쌀 가격이 많이 오른 가운데 쌀 수요도 증가해 쌀값이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막걸리 업계는 페트병 포장재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합동양조 관계자는 “생탁의 경우 코로나19로 매출까지 소폭 줄다 보니 출고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며 “집에서 술 먹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해도 대부분의 술집이 문을 여는 시간을 줄이다 보니 이를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