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조193억 원을 기록하고, 매출은 85% 증가한 2조4280억 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56억 원) 대비 2197억 원이 개선된 1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1976년 창립된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특히 영업익은 지난해 전체(9808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운산업의 장기침체로 2016년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한 데 충격을 받은 정부가 몰락 직전의 한국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 2018년부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세워 현대상선의 초대형 선박 20척(2만4000TEU 12척·1만6000TEU 8척) 발주를 지원하면서 촉발됐다. 여기다 지난해 HMM으로 새 출발하면서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동맹 내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 급 12척을 내세워 운항 효율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사들이 선복량을 조정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운임이 예년의 2~3배 수준으로 급등해 시황이 크게 개선된 점도 HMM의 실적 호조세에 날개를 달았다.
HMM관계자는 “국민과 정부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창사 45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지난 3월부터 다음 달까지 총 8척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선복 부족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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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가 부산 신항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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