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건물 위치 인접… 대결 불가피
- 타깃·고객층 달라 집객효과 기대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에서 가구 소파 가전 등을 두고 롯데와 이케아의 ‘리빙 대전’이 펼쳐진다. 롯데와 이케아가 경쟁 관계로 치열한 힘 싸움을 벌일지, 아니면 리빙 제품을 찾는 고객을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낼지 벌써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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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에서 다음 달 개장하는 ‘메종 동부산’(사진 왼쪽)과 지난해 문을 연 이케아 동부산점. 유통 업계는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지, 아니면 고객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메종 동부산’ 리빙 브랜드 연합군
롯데쇼핑은 다음 달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일원에 리빙전문관인 ‘메종 동부산’을 개장한다.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 앞에 위치해 있다. 총면적 2만3044㎡ 규모의 2층 단독 건물이다. 가구 소파 가전 매장 등 총 50개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한다.
종합 가구 브랜드로 ‘한샘’ ‘리바트’ ‘일룸’ 등이 있다. 이곳에서 홈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샘은 2960㎡ 규모의 디자인 파크를 조성해 토털 홈 인테리어 매장을 선보인다. 리하우스, 쇼룸형 가구, 생활용품 숍이 복층으로 꾸며져 있고, 최신 인테리어가 적용된 거실 부엌 욕실 안방 등 집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 ‘에이스’ ‘지누스’ ‘알레르망’ 등도 입점해 대형화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한다. 침대 매장도 체험형 프리미엄 숍으로, 고객이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다. 가전 매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들어와, 리빙·가전 제품이 일반 가정에서도 효율적으로 배치되도록 돕는다. 이 밖에 400평 규모의 ‘펫 파크’, 레고 전시 체험 공간인 ‘브릭 캠퍼스’, 스케이트보드 체험·강습 등을 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전문숍 ‘시루자파크’ 등도 문을 연다.
구성회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꾸미기 수요가 커지는데 이에 맞춰 메종 동부산을 리빙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 매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롯데의 프리미엄 리빙이 연계된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이케아 맞대결 주목
메종 동부산이 오픈하면 불과 5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이케아 동부산점과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리빙 제품을 구매하려는 지역 고객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집객 효과가 기대된다. 타깃 고객층이 달라 두 곳을 오가는 고객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메종 동부산은 고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내외 리빙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이케아는 북유럽 감성의 리빙 제품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침대를 원하는 고객이 메종 동부산에서 침대를 구매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협탁은 이케아 동부산점으로 이동해 살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실제 이케아는 경기지역 광명 고양 기흥 등 3개 매장이 모두 롯데몰과 인접해 집객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몰 기흥점은 2019년 12월 이케아 기흥점 개장 직후 첫 주말 방문객이 평소보다 5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 롯데몰이 패션 마트 식당 영화관 등의 시설을 갖춰 리빙 제품을 판매하는 이케아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일 뿐, 메종 동부산과 이케아 동부산점은 결국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두 곳은 모두 체험이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매개로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규모 면에서 이케아 동부산점이 총면적 4만2316㎡로 메종 동부산보다 배 가까이 커, 이케아가 메종 동부산의 고객을 빨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대로 메종 동부산이 오는 8월 개장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으로 오는 가족 단위 고객을 흡수해 이케아를 압도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건강한 경쟁은 더 좋은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