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조193억 원을 기록하고, 매출은 85% 는 2조4280억 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56억 원) 대비 2197억 원이 개선된 1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1976년 창립된 이래 45년 만의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영업익은 지난해 전체(9808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정부가 몰락직전의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 2018년부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세워 현대상선의 초대형 선박 20척(2만4000TEU 12척·1만6000TEU 8척) 발주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해 HMM으로 새 출발하면서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동맹 내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 급 12척을 내세워 운항 효율성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사들이 선복량을 조정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해상 운임이 예년의 3배 수준으로 급등해 시황이 크게 개선된 점도 HMM의 실적 호조세에 날개를 달았다.
이와 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필요한 컨테이너 3만4000TEU(약 1억 달러 예상) 확보를 위해 3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고, 국내 기업들은 수출화물을 제때 보낼 수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사용될 컨테이너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수출이 집중된 미국 및 유럽 노선 운용에 큰 도움을 줘 수출 물류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은 국내 최초로 동산인 컨테이너에 대한 담보권을 등기해 컨테이너 자체의 담보가치를 기반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사례로 눈길을 끈다.
임은정 기자
◇ 올 1분기 vs 작년 1분기 실적 (단위 원) |
구분 |
2021년 1분기 |
2020년 1분기 |
매출 |
2조4280억 |
1조3131억 |
영업이익 |
1조193억 |
△ 20억 |
당기순이익 |
1541억 |
△ 656억 |
※자료 : 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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