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스마트 양식업 육성하고
- 귀어·귀촌 장려에 행정력 투입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항구 도시다. 특히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절대다수를 처리한다. 이곳이 제대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물류 흐름이 좌우된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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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마련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갯벌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
그런데 부산에는 국가어항과 지방어항 어촌도 존재한다. 중요도를 따지면 무역항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민에게는 생계의 터전이다. 이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전국에서 ‘어촌뉴딜사업’ ‘어촌체험마을’ 조성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낙후 어촌 회생과 어민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회생이 목표다. 부산에서는 기장군 동암항, 영도구 하리항, 해운대구 청사포항, 사하구 하단·홍티항, 강서구 대항·신전항 등 7곳에서 어촌뉴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어촌체험마을로는 대항·공수·동삼 등 3곳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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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안 어장 정비 작업 모습. |
전체 계획 입안은 해양수산부의 일이다. 그러나 실제 업무는 한국어촌어항공단(공단)이 담당한다. 해수부가 최근 수산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방침을 세우면서 공단의 역할도 더 커지게 됐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공단의 모체는 1987년 6월 설립된 한국어항협회다. 2018년 관련 법에 따라 현재의 기관명을 갖게 됐다. 지난 3일에는 박경철 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새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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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어·귀촌센터에서 귀어 희망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공단의 올해 사업 목표는 ‘해양수산의 미래가치 창출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다. 4대 추진전략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어촌 구현 ▷국민이 신뢰하는 미래수산 구축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인적기반 구축 ▷사회가치 구현과 혁신경영 실현 등으로 정해졌으며 10개 세부과제가 마련됐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7831억 원이다. 전년(5250억 원)보다 49.2% 늘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어촌·어항 재생에 정책의 우선점을 두기로 했다. 여기에는 어항시설 정비, 어촌마을 특화 개발, 통합 경관 조성, 홍보 등이 포함된다. 특히 어촌뉴딜사업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어촌관광 활성화도 공단의 주력 사업이다.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어촌체험마을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방문객을 늘리는 것이 핵심과제다. 부산만 해도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만8000여 명이 3개 체험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만3000여 명으로 떨어졌다. 공단은 전문가 조언과 추가 사업비 지원 등을 실시해 방문객을 늘리기로 했다.
공단은 귀어·귀촌 장려에도 행정력을 대거 투입한다. 귀어귀촌종합센터의 기능 강화를 비롯해 ▷대면·비대면 박람회 개최(6월 25~27일) ▷귀어·귀촌인(예정자 포함)에게 어업·양식업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1:1로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는 ‘귀어닥터’ 운영 등이 올해 사업으로 책정됐다. 공단에 따르면 귀어·귀촌에 대해 부산 시민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된 2만6806건의 상담 가운데 주소지를 부산에 둔 사람의 문의는 1204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타지역에서 귀어·귀촌을 계기로 부산에 살고 싶다는 상담도 224건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공단은 어항시설 안전점검 및 유지보수, 국가어항 기초조사, 스마트어항 유지관리체계 사업 시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어항관리체계 운용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친환경·스마트 양식어업 육성, 어항관리선 운영, 낚시전문교육 등도 올해 추진 계획에 담았다. 공단은 코로나19 지속과 어촌지역 고령화 및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인력 질 저하 등으로 올해도 수산업의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장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철 공단 이사장은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어촌뉴딜 등 혁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해양수산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