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르카나(New ARKANA·사진)라는 수출명으로 이달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 XM3가 디자인과 주행성능, 편의사양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8개국에 판매 중인 뉴 아르카나는 지난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사전 출시됐다. 당시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 ‘오토 모토(Auto Moto)’는 최고의 SUV로 뉴 아르카나를 1위로 선정했다. 독자들의 직접 투표인 만큼 뉴 아르카나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판매 실적에서도 3개월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이미 넘어섰으며, 이런 추세라면 2일 현재 8000대 이상 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뉴 아르카나로 통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XM3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XM3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21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소형 SUV’와 ‘올해의 디자인’ 두 부문에서 수상하며 상품성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인정받았다.

특히 자동차 뒤쪽 지붕에서 끝까지 경사가 완만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SUV는 XM3 출시 이전까지만 해도 독일 프리미엄 SUV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XM3가 이를 도입함으로써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재공간이 크고 투박하다’는 SUV에 대한 편견을 말끔히 씻어내고 SUV도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XM3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는데, 뉴 아르카나 역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아울러 국토부가 실시한 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8개 유해물질 측정 항목 중 톨루엔과 벤젠, 자일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4개가 검사 대상 차종 중 가장 적게 검출됐다. XM3 1.6 GTe 모델은 1719만~2140만원, TCe 260 모델은 2083만~2532만 원대다. 최고급 트림을 골라도 2000만 원 중반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