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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여행테마주 뜨는데…에어부산 ‘억울한 거래정지’

박삼구 전 그룹 회장 구속 관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6-06 22:03:2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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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접종 효과 반사이익 못 누려
- 거래소에 자금 회수 소명 방침
- 국제선 재개 등 정상화 노력도

“여행 테마주가 뜨는 데 하필 이때 주식 거래 정지라니…”

에어부산이 최근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여행 테마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에어부산만 이런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에어부산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이유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15년 금호터미널 등 4개 계열사의 자금 3300억 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주식 인수 대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에어부산은 금호산업 지원을 위해 담보 없이 360억 원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거래소는 에어부산 주식 거래 정지 계속 여부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로 올릴지 등을 논의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최대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준 것은 맞지만 이자까지 받아 회수한 만큼 현재로선 회사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거래소에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최대한 빨리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항공 호텔 여행사 등 여행 테마주가 주목받으면서 에어부산의 주식 거래 중지는 더욱 속쓰린 조치가 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고, 국내 주요 항공사마다 괌·사이판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면서 여행 관련 주식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4일 3만3150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고, 제주항공의 주가 역시 지난 4일 2만6500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에어부산은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측은 “정부가 항공업의 유급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늘린 만큼 최대한 버티면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9월부터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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