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내년 완공 목표로 ‘철마도시농업공원’ 조성 추진
-농진청은 고령자나 유아, 반려동물 위한 특화 유형 4종 개발
부산 연제구 거제1동에는 ‘황새알마을 실버 나눔텃밭’이라는 곳이 있다. 거제2동의 대표적인 특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역 거주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 및 상호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자고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이 곳에서 각종 채소를 키워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해운대구 반여4동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치유 텃밭정원’을 운영 중이다. 얼마전 이 행사 참가자들은 다양한 채소와 허브식물, 식용꽃을 재료로 활용해 건강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텃밭을 만들어 마음의 위안을 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모든 생활이 아파트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흙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타개해보기 위해서다. 정부도 이에 맞춰 지난 2013년 ‘도시농업공원’ 제도를 도입했다. 간접적으로나마 농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심 내에 관련 공원을 설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에서는 기장군이 2022년에 지역의 첫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철마면 장전리 일원 2만7254㎡에 들어설 ‘철마도시농업공원’에는 19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계획은 지난 2월 4일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기장군은 이곳에 자연학습장을 비롯해 농업체험센터, 미래형 농업체험교육장(스마트 팜), 농업체험장(텃밭, 재배원), 도서관 등을 세우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기장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의 도시농업공원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10일 ‘도시농업공원 텃밭 유형 4종’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무장애 텃밭)’ ‘고령자 세대 텃밭’, ‘반려동물 동반 텃밭’이다.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은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목적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텃밭, 놀이와 휴게공간을 결합한 텃밭정원으로 구성된다.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은 휠체어, 보행 보조기구 등을 이용하는 이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물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바닥은 매끄러운 재질의 제품으로 마감하도록 했다. 고령자 세대 텃밭은 노인 여가활동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장소로 설계된다. 특히 한글 자음인 ‘기역(ㄱ)’ ‘니은(ㄴ)’ ‘디귿(ㄷ)’ 모양으로 조성되는 이 곳의 텃밭은 소통 및 휴게공간이 되도록 했다. 반려동물 동반 텃밭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