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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낙원의 밤' 뿔소라물회, 직접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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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영화 ‘낙원의 밤’ 촬영지에서 취재진이 직접 먹어본 소라물회.


지난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은 선혈이 낭자하는 잔혹한 범죄 누와르다.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리뷰 게시판을 보면 영화 제목이 ‘물회의 밤’이었나 싶을 정도로 물회 이야기가 넘쳐난다. 영화 내용보다 물회만 기억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배우 전여빈의 소라물회 먹방 덕분이다. ‘나도 전여빈이 먹던 소라물회 먹고 싶다’란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낙원의 밤을 검색하면 물회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물회 먹방의 실제 촬영지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동복해녀해산물직매장’이다. 촬영지로 입소문 난 덕분에 아예 ‘영화 낙원의 밤 촬영장소’라고 적힌 간판을 따로 달아놨다. 내부에도 자리가 있지만 코앞에서 바다를 보며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더 매력적이다.

‘물회 먹방’에 이끌려 이곳을 찾은 지난 주말에는 한 시간 동안 무려 세 팀이 ‘뿔소라 물회’를 먹으러 찾아와 인기를 증명했다. 껍데기에 뿔이 여러 개 달린 모양의 뿔소라는 양식이 되지 않는 자연산이다. 잡히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귀한 식자재다.

이곳에서 소라물회는 정식 메뉴가 아니지만, 재고량에 따라 따로 주문 가능하다(1만5000원). 물회의 역사에서 소라가 등장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제주에서는 주로 자리(돔)물회와 한치물회를 먹는다. 전복물회를 다루는 곳도 많이 생겼다.

제주 물회는 국물이 누런 된장 베이스가 특징인데, 테이블에 놓인 소라물회는 빨간 초장 베이스다. ‘육지 스타일 물회’라 할 수 있다. 된장을 푼 누런 물회에 식초를 뿌려 먹는 제주 전통 물회와 달리 매콤새콤한 초장맛이 알싸하게 입안을 파고들었다. 꽤 매운 편이다.

삶은 소라의 쫀득한 맛에만 길든 혀는 소라회의 생경한 식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꼬들꼬들’ 최강자를 기호로 표기한다면 ‘한치물회<자리물회<<전복물회<<<<<<<소라물회’쯤 되겠다. 오독오독 씹히는 소라는 분명 색다른 매력이 있다. 오도독뼈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뜻을 단번에 알 것이다. 맛있게 매운맛에 중독돼 한 그릇을 모두 비웠더니 혀와 턱관절이 동시에 얼얼해졌다. 치아가 약한 사람은 한치물회나 자리물회를 먹는 게 좋다. 어쨌든 제주바다를 마주 보고 먹는 물회 한 그릇의 청량함은 영화의 결말만큼이나 전율적이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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