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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軍시설 이전·재개발 정상화 관건…대국민 홍보도 절실

유치전 남은 과제 산적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6-13 22:02:1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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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 부지 면적 넓어야 유리

- 市, 200만㎡ 중 161만㎡ 확보
- 美 55보급창 등 2곳 이전 필요
- 관계 부처, 해결 방안 못 찾아

# 북항 2단계 재개발 지연 발목

- 해수부 "2024년 상반기 착수"
- BIE 2023년 2~4월 현지실사
- 사업 착공 시점보다 1년 앞서

# 부산 넘어 국민적 열기 필요

- 市, SNS 활용 ‘부산 홍보’ 강화
- 16일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도
- 두바이 월드엑스포 홍보 무대로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는 정부와 부산시의 총력전이 국가사업 지정 이후 2년 만에 닻을 올렸다.

난항을 겪어 온 민간 유치위원장 선임 문제가 ‘김영주 카드’로 마무리됐지만,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수많은 난제 중 이제 막 하나가 해결됐을 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개최 부지(부산항 북항) 경쟁력 확보와 부산을 넘어선 국민적 홍보 열기 제고 등 유치위원장 선임보다 더 어려운 과제가 아직 남아 있어서다.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 김부겸 국무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부산항 북항 경쟁력 강화 최대 과제

13일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 인근에 있는 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는 가장 큰 난제이자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안으로 인식된다. 시는 엑스포 개최 부지가 적어도 200만㎡는 넘어야 5000만 명 이상(추정치)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시가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로 확보한 북항 일대의 면적은 161만㎡ 수준이다. 이는 행사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유효 면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엑스포 진행을 위한 유효 면적을 기준으로 40만㎡ 정도가 모자란 셈이다.

북항 일원에 있는 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그 부지를 유효 면적에 포함하면 200만㎡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북항 일원에는 미군 55보급창(21만7755㎡)과 국군항만운영단(21만8400㎡) 등 총 70만6844㎡ 규모의 군 시설이 있다.

문제는 청와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가 이 문제와 관련해 아직 해결 방안을 못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 청와대 등에 ‘고위급 정책 협의회’ 구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데도, 대외적으로 아직 정부 내 움직임이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박근록 시 2030엑스포추진단장은 “군 시설 이전 문제는 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도 대형 리스크로 인식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이 사업의 착수 시기를 ‘2024년 상반기’로 못 박았다. 하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 실사는 2023년 2~4월 진행된다. 사업 착공보다 1년 앞서는 시점이다. BIE 실사단이 평가하게 될 북항(엑스포 개최 부지)의 경쟁력이 다른 국가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부산 넘어선 국민적 유치 열기 필요

엑스포 홍보 열기가 아직 달아오르지 않는 점과 부산지역 내 일부 무관심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시가 SNS를 활용해 ‘부산 홍보’를 강화하고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오는 16일) 등을 진행키로 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김영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장 내정자도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유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와 ‘국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엑스포 홍보 활동을 비롯한 각 과제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다.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다만 실질적인 유치 활동은 유치위원회의 구성이 완료되고 김영주 내정자가 정식으로 위원장이 되는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이번 파리 방문 때 (내정자 신분인 내가) 동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엑스포를 부산을 알리는 홍보 무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말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BIE에 최종 유치계획서를 제출한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부산 등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BIE 조사단의 현지 실사가 진행되고 그해 11월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하면 유치위원회는 조직위원회로 바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엑스포 유치 관련 향후 주요 일정(잠정)  ※자료 : 부산시

2021년

6월 21~24일 

프랑스 파리 방문. BIE에 유치신청서 제출

7월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 발족. 김영주 내정자→ 위원장 정식 선임

10월

두바이 월드엑스포 현장(한국관)서 유치 활동 전개

12월

마스터플랜 수립 완료

2022년 
이후

2022년 상반기 중

BIE에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

2023년 2~4월

BIE, 부산 등 후보 도시 현지실사

2023년 11월

개최지 결정(BIE 169개 회원국 비밀투표 방식)

2024년
(개최지 선정 가정)

조직위원회 설치 등 부산 박람회 본격 준비

2025년

BIE 등록신청(개최 예정일로부터 5년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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