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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8월 금융부터 시작…사업 모델 차별화가 성패 좌우

28개사 허가 받고 서비스 준비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15 19:11:4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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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산업혁명위, 의료·통신 확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오는 8월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출범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 전문가들은 ‘잘 꿰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빅데이터 시대, 소비자의 구매 패턴, 취향, 자산현황, 대출 등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이를 어떻게 잘 엮어내느냐는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마이 데이터’라는 용어를 보면, 소비자가 은행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제공하고 있는 ‘내 정보’를 내가 지정한 특정 사업자에게는 모두 공개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다. 가령 소비자가 A은행 B카드 C보험 D통신사 등에 보관돼 있는 다양한 내 정보를 ‘A은행에 공개하겠다’고 결정하면 이들 금융기관 및 통신사는 A은행에 각사가 보유한 고객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A은행으로서는 해당 고객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새로운 서비스가 기대되지만,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금융사마다 사업모델 차별화를 위해 고심 중이다. 다른 기관에서 고객 정보를 가져왔음에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마이데이터 플랫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다. 얼핏 보면 기존 금융기관의 앱에서도 자산관리,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어서 새로운 것이 없다 여겨질 수 있다.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조합해 서비스를 확장하느냐가 마이데이터 사업 성패의 관건인 것이다.

현재 28개 회사가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BNK 금융그룹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쿠콘과 제휴를 맺고 자산 현황 조회, 소비패턴 분석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자동차 시세, 부동산 시세, 신용점수 올리기,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생활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종합자산관리를, NH농협은행은 자산관리 외에도 정부지원금 확인하기와 연말정산 서비스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업들은 보험상품 분석·추천이나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통신 분야서도 추진 잰걸음

금융에서 출발한 마이데이터 사업은 의료·통신 분야로도 확대된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 11일 ‘마이데이터 발전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하면서 마이데이터를 의료·통신 등 전 분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법’에 마이데이터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주체인 개인이 정보 이용내역을 한눈에 확인·관리하고, 손쉽게 정보전송 요구·철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의료·공공·금융 등 5개 분야에서 8개 마이데이터 실증 과제를 선정했는데, 그중 의료 분야만 보면 ▷만성콩팥병의 전국망 마이헬스 데이터 ▷마이헬스링크 플랫폼을 통한 건강관리 올인원 서비스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서비스가 추진되는데, 부산대 병원은 이들 세가지 과제 모두에 참여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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